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중국어판이 ‘2013년 중국 500대 기업’이 16일 발표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中石化)이 2조7900억위안으로 올해에도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최고 기업의 자리를 9년째 굳건히 지켜왔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7일 보도했다.
시노펙의 뒤를 이어서는 중국의 또 다른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中石油)가 2조2000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3위는 중국건축유한회사(中国建筑股份有限公司)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니아모바일(中国移动)을 제치고 차지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4위로 물러났다.
포춘 중국어판이 선정하는 중국 500대 기업 순위는 상하이(上海)거래소와 선전(深圳)거래소 등 중국 증시와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매긴 것으로 일년에 한번씩 발표된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 순위 진입 문턱은 72억5천만위안이다.
산업별로 구분할 경우 금속업이 59개로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다음은 기계제조업, 부동산업, 유통업, 건축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 중국인민보험그룹(中国人保), 항안국제(恒安国际), 경능열전(京能热电) 등 48개 기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반면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이녕(李宁), 청도쌍성(青岛双星), 방정과기(方正科技) 등은 떨어졌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공상은행을 비롯한 4대 국유은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중 중국공상은행이 순이익 2385억3200만위안으로 1위를 기록했고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익률 기준으로는 귀주모태(贵州茅台, 매출 184위)가 50.3%로 선두에 섰고 상위 15위권에서는 은행이 11개를 차지했다.
또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 오른 기업 중 대부분은 국유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100위권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고 민영기업은 10%에 그쳤다.
▷최태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