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초등학생들에게 ‘붉은 스카프’란?

[2013-06-21, 15:20:20]
 
사회주의 국가 노동자계급의 혁명전통을 상징
 
하교길, 학교 앞에서 쏟아져 나오는 중국 초중학생들의 목에는 붉은 스카프가 둘러져 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도 ‘중국학교’하면 붉은 스카프부터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고 보면 TV속 북한 어린이들에게서도 어렴풋이 본 것만 같다.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중국 초중학생들이 두르고 있는 붉은 스카프는 깃발의 한 각을 떼어낸 모양으로 붉은 깃발을 대표하며 노동자계급의 혁명전통을 상징한다. 중국은 붉은 스카프를 두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소년선봉단(少年先锋团)’이라 지칭한다. 소년선봉단은 공산주의학교에 재학 중이며 앞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건설해나갈 예비단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붉은 스카프는 비단 중국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원은 러시아의 동방정교회에서 출발했다. 레닌이 혁명에서 승리한 1917년의 러시아는 동방정교회의 열세가 강했다. 아이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주일수업’을 반드시 참가해야 했고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붉은 스카프를 두르게 함으로서 구분했다. 혁명에 승리하여 주도권을 잡은 레닌의 볼세비키당은 아이들의 공산주의 교육을 더욱 강화시키고자 소년선봉당을 결성하여 붉은 스카프를 매도록 했다. 당시 러시아에서 붉은 스카프는 영광의 상징이였다.

 중국은 1949년 10월 공산당이 공산청년단에 위탁하여 ‘어린이소년조직단’을 창단했다. 1953년 이름을 중국소년선봉단으로 바꾸고 혁명전쟁 시기를 거친 어린이소년조직단의 전통을 계승하여 붉은 스카프를 두름으로써 ‘중국인민의 붉은 피와 수 많은 영웅들의 심혈’을 기억하게 했다. 지역에 따라 소년선봉단에 입단하기 전 관영기관 소속의 어린이단의 어린이들은 녹색스카프를 두른다. 소년선봉단은 대게 의무교육단계에서만 소속된다. 대부분의 학생은 초,중학교 졸업과 함께 소년선봉단과 붉은 스카프와는 작별을 고한다.
 

▷손현아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선배기자 인터뷰] 공부하면서 얻은..
  2.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3.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4.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5.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7. [학생기자논단]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
  8. 조용한 밤, 인민의 허기를 채우는 ‘..
  9.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10.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경제

  1.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2.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3. 여름의 끝자락, 상하이 9월 미술 전..
  4.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5.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6.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7.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8.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사회

  1.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2.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3.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4.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5.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6. 장가항 한국주말학교 개학 “드디어 개..
  7.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8.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9.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3.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4.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5.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6.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7.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8.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