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월요일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만우절 (April Fools’ Day)이다. 이 날에는 가볍게 거짓말과 장난으로 남을 속인다. 이 흥미로운 풍속은 서양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까지도 많은 거짓말을 이 날한다.
실제로 1957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영국 BBC 텔레비전 프로그램 파노라마가 나무에서 자라는 스파게티를 방송하여 많은 사람이 믿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를 본 어떤 사람들은 전화를 해 스파게티 나무 재배법을 묻기도 했다고 한다.
2013년 4월 1일 만우절 역시 많은 장난과 거짓말들이 오갔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 사실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등 가벼운 장난들을 치기도 했다. 어른들 또한 카톡으로 “이효리 동영상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링크를 열면 사실 만우절에 관한 정보들이 뜨는 등 만우절에 웃으면서 보냈다. 큰 기업들 역시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거짓말들로 사람들을 속이기도 했다.
온라인 영상물 제공 사이트인 유튜브가 창설 8년 만에 서비스를 폐쇄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23년, 즉 10년 후에 그동안 유튜브에 올라온 모든 동영상을 보고 심사해 최고의 동영상을 뽑는다고 밝혔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달러와 부상으로 MP3를 준다고 했다. 살라 카망가르 유튜브 최고경영자 (CEO)까지 가세해 이 소식이 더 실감나게 했다. 이 발표로 전세계 유튜브 이용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 역시 만우절 장난이였다.
구글 (Google)은 새로운 검색 서비스 ‘구글 노즈 (Google Nos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500만 가지의 냄새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므로서 구글 노즈는 단어, 사진 등을 검색하고 스마트폰이나 PC등을 코에 갖다대면 냄새를 실제로 맡을 수 있다고 했다. 구글은 이 날 실제로 검색결과 페이지에 ‘스멜 (Smell)’이라는 탭을 추가하여 실제 서비스인거처럼 보이게 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영상 속의 개발자들 역시 진지하고 출연자들의 연기도 리얼해(?)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장난에 속았다.
구글 노즈 외에도 구글 지도(maps.google.com)은 ‘보물지도’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에는 인도양에서 수중의 팀이 잃어버린 지도를 찾는 화면을 보이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동참해 숨겨진 상징들을 풀자고 했다. 이 동영상에는 태양의 빛 혹은 가스 불로 상징이 나타나도록 하거나 퍼즐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결해 상징들을 풀어 보물을 찾자고 했다. 이 날 구글 지도 화면 오른편에 있는 ‘보물지도’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보물’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즐기게 했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에는 에펠탑을 표시했다. 흥미롭게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서울 강남지역을 대표하는 ‘보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첫 유리로 된 바닥의 비행기, 피자맛 틱택스 (Tic Tacs), 베이컨 향 구강 청결제 출시 등 많은 기업들이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이런 만우절 장난들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좋은 마케팅 전략이였다고 할 수 도 있다. 어찌댓건 많은 사람들이 만우절 장난을 통해 황당했지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내년 만우절도 기다려진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현 (Y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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