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뽑은 세계에서 술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 순위에서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에콰도르, 몰도바, 한국, 우간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고 23일 광명망(光明网)이 보도했다. 또 세계에서 주량이 가장 쎈 나라는 영국, 러시아, 프랑스, 몰도바 등을 꼽았다.
1. 영국
영국인들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다. 그들은 해가 저물기만 하면 남여 할 것 없이 술 한잔을 들고 거리나 바 주변으로 모여 한담을 나누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간다. 어느 순간 술은 영국인들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으며 그냥 서서 마시는 것 또한 그들만의 자세가 되어버렸다.
2. 중국
중국인들은 바이주를 좋아하며 취하면 해장국을 마신다. 기쁠때는 한잔, 슬플때는 두잔씩이기도 하다. 또 중국에서 술은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인당 연간 음주량은 10.61리터, 그 중 남성은 13.68리터이다.
3. 러시아
러시아인들은 술을 마시기 좋아할 뿐만 아니라 취하도록 마시는 것이 취미다. 그들은 술이 생각난다고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바를 찾는 사람, 바람벽에 기대어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 술병을 들고 걸거리를 헤매면서 마시는 사람 등 다양하다. 술안주로는 빵 한조각, 소시지 한개, 절인 오이 한개 등 간단하다.
4. 프랑스
프랑스인들은 양조기술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연간 음주량으로도 유명하다. 성인 일인당 연간 음주량은 30리터로 세계 2위인 이탈리아인의 14리터보다 한배 넘게 높다. 그들한테 음주는 영국인들이 차를 마시는 것과 같다.
5. 에콰도르
평일에는 새벽에 바를 찾아 조금 마시던가 한 밤중에 거리옆 구멍가게에서 와인 한병을 사서 마시는 것을 즐기고 주말에는 경기장에서 시합을 구경하면서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는 것을 즐긴다.
6. 몰도바
일인당 음주량 기준으로 세계 1위는 몰도바로 18.22리터이다. 그 다음은 헝가리 16.27리터, 러시아 15.76리터, 우크라이나 15.6리터 순이다.
7. 한국
한국 남자들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다. 그들은 ‘술 한잔 할까’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있다. 주량 또한 작지 않다. 세계위생조직(WHO)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5세 이상 기준으로 일인당 연간 음주량은 14.4리터로 슬로베이나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지난 2010년에는 15세 이상 한국인이 일인당 위스키 1.5병, 소주 80명, 맥주 100여병 마신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이란 나라는 술독에 빠졌다.’, ‘한국인들은 모두 술고래다’라는 평가까지 받은 적이 있다.
8. 우간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한 나라로 15세 이상 기준으로 일인당 연간 음주량은 10.93리터이다.
9. 독일
현재 독일에서는 음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독일의 대표 조간신문 디벨트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7만4천명으로 전체에서 9%를 차지하고 있다. 18세부터 64세 사이 사람들 중 950만명이 알코올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중 130만명은 장기적으로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다.
10.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8명 중 한명 꼴로 과음을 하고 있으며 매일 평균 10명이 과음으로 인한 질병 또는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또 폭음은 저연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사회복지가 좋아 직장인들은 일이 끝나는 대로 바에 모여 한담을 한다던가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경기를 즐기고 있다. 이처럼 음주는 일종의 습관이 아니라 생활패턴이 되어버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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