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연가스 가격이 내달부터 대폭 오를 전망이다.
얼마 전 중국 발개위 주임으로 선임된 쉬사오스(徐绍史) 주임은 양회가 끝난 뒤 최우선적으로 완성해야 할 과제는 전임 주임이 마련한 에너지 개혁안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오래동안 준비해온 에너지 가격 개혁이 조만간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중화공상시보(中华工商时报)는 25일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내달부터 큰폭으로 인상 조정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수송거리, 해당 지역 소비수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등화하게 된다.
최종 판매가는 입방미터당 3위안~3.5위안 내외로 오르면서 4위안에 근접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정부 당국은 <천연가스 발전 ’12.5’ 계획>, <천연가스 이용 정책> 등의 발표를 통해 ‘12.5’ 기간 실현해야 할 에너지 가격 개혁에 천연가스를 포함시켰다.
또 광둥(广东), 광시(广西) 등을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천연가스 가격형성 시스템 개혁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주요 방향은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의 천연가스 가격 형성이다.
실제로 오래전 완성된 천연가스 가격 개혁안은 양회가 개막되기 전에 이미 국무원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조사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 개혁이 본격 시작될 경우 베이징시 천연가스 가격은 입방미터당 3.14위안, 상하이시는 3.32위안으로 오르게 된다. 현재 가격은 2.25위안과 2.5위안으로 각각 40%와 32.8%씩 오르는 셈이다.
작년 전기료 누진제 시행에 이어 가스비까지 올라 일반 가정 및 식당들의 부담이 늘어 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하이 거주 한인들이 선호하는 보일러도 대부분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고 있어 겨울 난방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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