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거품을 빼자" 중국 정부는 수입 포도주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포도주 소비세 관리방법'을 내달 1일 시행키로 했다.
방법은 판매소비세를 10%로 유지하되, 수입 포도주의 경우 수입시 지불한 소비세를 판매소비세에서 공제토록 했다. 예로 수입소비세를 20위엔, 판매소비세를 30위엔으로 가정하면, 법안 시행 후 수입산은 판매소비세로 10위엔만 내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수입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해 수입관세를 43%에서 14%로 낮췄음에도 여전히 수입산 가격이 높다며 관련세 조정을 요구해왔다.
법안은 이와 함께 포도주 유통 방식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했다. 특히 원산지 라벨과 '分装地 라벨'(오크통에 담긴 채 수입된 포도주를 새 용기에 나눠 담는 과정 관련한 정보) 부착을 명시했다. 중국에는 수입비용을 절감키 위해 오크통 단위로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국내에서 새로 퍼 담는 과정에서 고급스럽게 포장해 고가 포도주로 위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2유로에 판매되는 포도주라면 관세, 부가세, 운임 등을 추가해도 50위엔을 넘기 힘들지만, 재분배 과정에서 수백위엔치로 둔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양주협회에 따르면 포도주 판매액은 매년 평균 15%씩 증가 중이며, 지난 한해 22억달러치의 포도주가 중국에서 팔렸다. 상하이시의 지난해 소비량은 3만7천t에까지 달했다. 수입산에 유리한 정책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华夏长城, 王朝, 张裕 등 국산 포도주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