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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들이 박근혜 정부에 거는 기대

[2013-02-27, 16:00:14] 상하이저널
"제2, 제3의 김종훈 장관 나와야" "재외동포 위상 높여달라"
 
재외동포 단체장들은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시대를 열어 줄 것을 희망했다.

아울러 재외동포가 21세기 한민족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제2, 제3의 김종훈 장관이 배출돼 재외동포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주요 한인 단체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와 당부 메시지를 간추린 것이다.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민과 약속한 여러 과제를 차근차근 이뤄나가기를 부탁한다. 특히 실현 가능한 공약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잘 가려 신념을 지니고 밀고 나가면서 약속을 지켜달라. 또 글로벌시대에 720만 재외동포를 어떻게 하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지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200만 재미동포는 늘 고국이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철저한 안보와 공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구축해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굳건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단장 = 일본에 사는 동포로서 최근 한일 관계가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다. 박근혜 정부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바란다. 재일동포 사회에서는 차세대 교육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부족한 학교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한민족 정체성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

▲황찬식 재중국한국인회장 = 어느 한군데도 소홀함 없이 세심하게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재외동포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의료·교육 부문의 지원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박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중국과 친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한·중 외교관계가 원만할 것으로 전망돼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힘도 나고 기분도 좋다. 이러한 기조가 임기 내내 유지되길 바란다.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장 = 국민에게 약속한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을 믿는다.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720만 재외동포를 흔히 '21세기 한민족의 자산'이라고 말하지만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여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제2, 제3의 김종훈 장관이 배출돼야 한다. 법적·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재외동포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국외에서 자라는 차세대들의 한글 교육,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 등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대한다.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 = 첫 재외선거를 통해 탄생한 대통령이라 기대가 크다. 복수국적 확대를 비롯해 720만 재외동포의 권익을 위한 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재외선거도 인터넷 투표 허용이나 투표소 확대 등을 통해 불편 없이 치를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 박 대통령이 오래 정치를 한 만큼 현명한 정치를 하리라 믿고,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치로 부드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김우재 세계한인무역협회장 = 우리 협회는 세계 65개국 121개 지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청년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K-무브(Move)와 중소기업 세계화를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우리가 이 사업을 실행하는 데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대표 = 새 정부가 720만 재외동포 규모에 걸맞은 정책을 펼쳐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지난달 우리 단체는 재외동포정책 포럼을 열어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상설화하거나 이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 전담기구로서의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동포재단의 인원·예산 등의 확대, 청와대 내 재외동포 비서관 신설 등을 새 정부에 제언했다. 모두가 재외동포의 위상을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동포들은 이 가운데 어느 것 한 가지라도 이뤄지길 소망하고 있다.

▲이승봉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장 = 지난해 재외동포들은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이는 동포가 모국을 위해 봉사할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재외동포가 한국인의 일원임을 느끼면서 살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갖게 해 달라. 동포들은 나라 밖에서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애국자이다. 이들의 위상이 업그레이드되는 5년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동포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글신문을 만드는 각국 한인 언론사들을 후원해 달라.

▲은영재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취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우리 단체는 13개국 32개 지회에 5천명이 넘는 회원을 둔 단체다. 매년 한 차례씩 고국을 찾아 다문화 가정을 후원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모임을 연다. 임기 안에 꼭 우리 행사장을 찾아 이국 땅에서 한국을 알리는 국제결혼여성들을 격려해 주길 바란다. 국제결혼을 통해 세계 곳곳에 나가 사는 한인 여성은 50만명이 넘는다.

▲이숙진 호주제마이홀딩스그룹 대표 = 호주 동포들은 시드니 한인회관에 모여 대통령 취임식 장면을 TV로 함께 지켜보며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고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발맞춰 동포사회에서 이처럼 공개적인 축하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 대부분은 고국을 떠난 지 20~30년을 넘긴 1세대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그저 자나깨나 고국의 안정과 평화만을 바라왔고, 지금도 그렇다. 박 대통령은 이들이 항상 고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통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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