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문화 알리기 우리가 할 일
해외에 살면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라는 말이 있다. 일상에서 현지 외국인들을 대할 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얘기다. 그러나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은 대한민국 대표로서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바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나 활동은 미미한 편이다.
3.1절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지금 ‘독도 앓이’ 중이다. 지난 2월 22일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에 정부가 나서 강력 항의했다. 또 가수 김장훈은 ‘1억 명 독도 배경 달기’ 캠페인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독도 사진으로 바꾸고 SNS를 통해 전 세계 외국인에게 이 사진을 전달하자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한민족의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720여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 홍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리랑 세계지도’와 ‘아리랑 카드’ 1만 장씩을 인쇄해 전 세계 한인회와 유학생회 등 관련 기관과 커뮤니티에 배포할 계획이다. 반크는 또 재외동포 사업의 비전과 가치를 담은 13분 분량의 ‘글로벌 코리아의 꿈’이란 제목의 교육 영상도 만들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보급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홍보자료를 10개국어로 제작했다.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홍보자료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10가지 항목으로 나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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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아카데미 참가 학생들이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East Sea)’ 표기 관철 의지를 다지고 있다. IHO는 동해 표기 문제를 2017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
이처럼 민간단체 주도로 세계 곳곳에 독도를 비롯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외에 살면서 세계인들을 직접 만나는 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몸은 해외에 있지만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참으로 많다.
먼저, 상하이저널에서 실시하는 ‘동해표기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다. 2010년부터 고등부 학생기자 중심으로 펼쳤던 ‘동해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교민들로 확대해 상하이방(
www.shanghaibang.net) 홈페이지에서 함께 진행한다. 중국 언론사와 출판사, 포털사이트 등에 ‘동해(东海)’를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한 신문과 출판물 등을 검색해 해당 회사에 ‘동해’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주)오소에서는 ‘대한민국 알리기 캠페인’을 펼친다. 문화제국주의와 역사왜곡 속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 미래의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역사, 역사인물, 명소, 문화, 이벤트 등을 주관하는 단체의 사이트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 해외 3대 메이저 검색엔진(Google, Yahoo, MSN) 등록, 2차 검색엔진 등록, 상위 페이지 노출을 위한 SEO작업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다양한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 4000만원의 ‘제1회 아시아투데이 글로벌 사진공모전’은 ‘세계 속의 한국’을 테마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의 모습을 담아 ‘글로벌 프렌드, 코리아’ 이미지를 국내외에 전달하자는 취지로 3월 15일까지 사진을 공모하고 있다.
또 독도의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대표할 수 있는 ‘깃발 디자인’을 공모한다. 3월 13일 마감하며, 대상에게는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그간 성장하는 중국에 기대기 바빴고, 중국인들에게 상하이임시정부청사와 홍커우공원의 윤봉길 의사 등을 설명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에 나서보자.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 그 누군가가 아닌 해외에 거주하는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고수미 기자
<외국인 친구에게 독도를 알려보세요!>
▶독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외국인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나요? 반크(
www.prkorea.com)는 독도 그 자체를 먼저 홍보하기 보다는 한국의 5천년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일제강점기 등 한국의 역사와 국민들의 정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나중에 독도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더라도 충분히 한국민의 정서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광개토 꿈날개 사이트
http://wings.prkorea.com 를 통해 외국에 어학연수, 해외봉사, 여행을 가는 반크 청년들이 독도를 홍보할 수 있도록 독도가 제대로 표기된 영문 한국지도와 세계지도 등의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크는 이 방법이 독도를 국제분쟁화 시키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알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외국인이 독도를 일본의 홍보에 의해 분쟁지역으로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하나요? 반크는 한국과 일본의 독도 문제는 단순히 영토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 침략문제로, 일본군 '위안부' 등 반성하지 않는 일본 과거사라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1세기 이순신 사이트
http://korea.prkorea.com 를 통해 세계 지리 교과서와 역사 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되어 있는 경우에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사례를 들면서 설득 및 시정해나가고 있다.
▶일본의 적극적인 홍보로 일본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그런 경우 일본의 한국을 강제 식민지하고 세계 2차 대전의 전범국으로서 일본의 침략주의 과거사뿐만 아니라 국제법적, 역사적, 학술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점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크는 동북아역사재단, 경상북도, 호사카 유지 교수님과 같은 국내의 다양한 독도 기관, 전문가분들과 함께 협력해 독도의 진실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