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선배학생기자와의 간담회 개최
상하이저널 선배 학생기자와의 간담회가 지난 13일 오후 3시 상해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1기부터 6기까지 18명의 고등부 학생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학을 맞아 중국에 돌아온 선배 기자 중 1기 최소선(고려대 정경학부 1), 황윤하(동국대 광고홍보학과 1), 2기 강덕우(항공대 항공운항학과 1) 3기 정재현(서강대 중국문화 입학) 기자가 입시 경험에서부터 대학 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2기 노민영(서강대 경영학과 1), 최연호(서강대 경제학과 입학) 기자는 서울에서 대학 입시와 생활에 대한 경험과 조언을 담은 장문의 원고를 보내와 후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선배기자들은 고등학교 생활, 입시 전략 및 조언 그리고 대학생활 등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설명했고 실제로 선배들이 고등학교를 떠나 입시 준비,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느낀 점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끼지 않았다.
마인드 컨트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내다봐라
입시 시 강조하고 싶은 점에 대해 정재현 선배기자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라. 그리고 한국에 가면 컨설팅 등 다른 사람들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공인성적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라”는 충고를 했고, 황윤아 선배기자는 “한국으로 들어가면 재미있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마음이 풀릴 수도 있다”며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강덕우 선배기자는 “입시 준비할 때 이건 안 해도 된다, 저건 해야 한다 등 말이 많이 들려 학생들이 몇몇 과목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단기적으로 볼 때 대학은 잘 갈지 몰라도 대학에 들어가서도 다시 배워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했고 최소선 “문과 학생의 경우 대학 입시 시 수학을 보지 않기 때문에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상경 계열인 경제, 경영, 통계학과 등의 수업은 고등학교 미적분 및 통계는 기본으로 할 줄 안다는 가정 하에 수업이 이루어진다. 상경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전략적으로 입시를 위해 수학을 단기간 포기하더라도 합격 후에라도 수학 공부를 할 것”을 조언했다.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선배들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진실함과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찍 쓰기 시작하여 첨삭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지원 대학의 총장님의 말씀, 진학 희망학과 커리큘럼과 학과장 인사말까지 찾아보라고 전했다. 주의 할 점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신의 소위 말하는 ‘스펙’을 나열하는 것은 금물이고, 첨삭을 너무 많이 받을 경우 자기소개서가 난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를 잘 아는 분들에게 적당히 받는 것이 좋다. 또 질문 항목에 맞게 사건 위주로 풀어나가며 나만의 스토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한 선배기자는 자기소개서에 학생기자 활동 시 와이탄 탐방을 갔던 경험을 언급하며, 변하는 중국 상을 보았다고 했고, 다른 한 선배는 로컬 학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 학생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가함을 예를 들어 자신의 능동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영어와 중국어 최대한 준비해와라
선배들은 한국으로 대학을 가게 될 경우 거의 모든 수업이 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에서 12년동안 학교를 다닌 학생들에 비하면 재외국민의 경우 국어가 매우 불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리포트 과제의 경우 재외국민 출신 학생들이 3일 밤을 새워 써도 한국에서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몇 십분 걸려 쓴 리포트보다 못할 수도 있는데 반대로 영어와 중국어는 비교적 유리한 편이므로 아직 상하이에 있을 때 영어와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오면 학점 등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조언했다.
고1, 고2때 최선을 다하고 고3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마지막으로 후배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정재현 선배기자는 “입시 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런저런 ‘카더라’ 식 소문 때문에 부모님과의 마찰도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소신 있게 그리고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웃는 얼굴로 보자”는 말을 전했고, 최소선 선배기자는 “대학에 가면 건강 조심하라”는 짧고 굵은 조언을 해주었다. 강덕우 선배기자는 “고1, 고2때 최선을 다하고 고3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며 “냉정히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간담회 내내 재치 있는 말투로 흥미를 돋운 황윤하 선배기자는 “이 시기만 지나면 정말 재미있어진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간담회 내내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한 것은 입시가 끝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한번의 결정으로 내 인생이 결정된다는 생각도 금물, 대학 입학 후, 본인의 활동 여부에 따라 수 많은 길이 열려 있다.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준비다. 지금 최선을 다하자.
▷고등부 학생기자 이규민 (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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