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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관세율 인하로 得보는 제품은?

[2013-01-17, 10:07:15] 상하이저널
[김명신의 중국을 답하다]
중국 수입관세율 인하로 得보는 제품은?
 
올 1월 1일부터 중국정부가 784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전격 인하했다. 인하대상 품목은 유아용 특수조제분유, 유아용포장식품부터 일부 의료용품, 친환경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이번 조치는 과거에는 보기 드물 정도로 큰 폭으로 단행되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자사 제품이 관세인하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문의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번 관세인하로 한국제품의 대중국 수출판도가 얼마나 달라질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기업들이 무척 많다.
 
이번 관세율 인하대상 784개 품목 중에는 유아용 특수조제분유가 포함되어 있다. 유아용 특수조제분유에 대한 중국의 수입관세율이 기존에는 20%였는데 올해 1월 1일을 기해 5%로 내렸다. 수입가격이야 크게 낮아지겠지만 특수조제분유는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 한국분유기업들이 이번 수입관세율 인하로 큰 이득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분유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특수조제분야가 어떤 제품인지 설명하자면, HS Code 2106.9090 제품으로 유단백부분 가수분해 조제분유, 유단백 심도 가수분해 조제분유, 아미노산 조제 특수 영유아 분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유아용 일반조제분유 수입관세율은 기존 5% 그대로 달라진 것이 없다.

그밖에 유아용 포장식품의 수입관세율이 기존 15%에서 5%로 낮아졌다. 한국산 유아용 포장식품은 중국의 유아용 포장식품 수입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번 관세인하효과가 제법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화장품 수입이 2003년 이래 전반적으로 3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스킨케어제품의 수입관세율이 6.5%에서 5%로 약간 낮아졌다. 한국은 중국의 스킨케어제품 4대 수입대상국이자 중국 전체 화장품 수입시장의 6%를 차지한다. 이번 조정으로 수입비용은 줄겠지만 관세인하폭이 다른 제품에 비해 작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혜가 아주 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화장품이 우리의 대중국 주력 소비재 수출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관세율 인하가 희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다리미,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등 일부 소형 가전제품과 관련 부품의 수입관세율이 기존에는 최고 35%에 달했지만 올해부터는 최저 8%까지 낮아졌다. 중국 소형가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우세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대형 가전을 살때는 고가를 찾고, 소형가전을 살때는 되도록 저가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당장 시장판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자동차용 공기조절기(20%에서 10%로 인하), 전동차용 리튬전지(12%에서 6%로 인하), 콘텍트렌즈(10%에서 6%로 인하) 등 중국 수입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수입관세율이 낮아져 앞으로 우리의 대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번과 같이 수입관세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 내수소비를 늘리기 위해 수입관세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번 수입관세율 인하는 무엇보다도 국내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단행되었다. 민생관련 제품의 수입관세율을 대대적으로 인하할 만큼 중국으로서는 소비위주의 성장방식 전환과 소비진작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생필품을 조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외로 이탈하는 소비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이번 조정의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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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상하이무역관 조사총괄 차장이며, KOTRA 중국직무전문가를 역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외대 중국학(중국경제) 석사를 거쳐 중국 런민(人民)대학에서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중사회과학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KBS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성기영의 경제투데이 등 다수의 언론매체에서 중국경제를 해설하고 조선일보사 TOP CLASS의 '중국의 떠오르는 CEO'편 필진으로 활동했다. 중국 거시경제, 지역경제, 기업관리, 마케팅에 조예가 깊으며 저서로는 <중국경제, 다시 읽어라(더난출판)><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서돌)><중국 비즈니스 로드맵(KOTRA 刊)>, <중국 성시별 비즈니스 기회와 진출전략(KOTRA 刊)> 등 9종이 있다.
claire@kotra.or.kr    [김명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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