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 12년 특례(초·중·고 전과정 해외이수자) 선배 간담회가 상해한국학교 도서실에서 열렸다. 도서관에 입실하자마자 느낀 것은 12년 특례 학생들의 수가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적은 수의 인원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면 이번에 간담회는 다소 북적북적한 분위기 속에서 각 선배들의 자기소개와 후배들의 질문과 답변 식으로 진행되었다.
선배들의 공통된 의견은 12년은 서류가 중요하니 내신성적과 그 외 여러 활동들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성균관대 같은 경우는 자기소개서에서 활동 10개를 쓰라고 하기 때문에 다른 자기소개서 보다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만일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 10개를 채울 만한 활동이 없어 난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세대나 성대를 붙은 학생들을 보면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 관련 과목의 내신 등급은 보통 1~2등급이었다. 다른 과목은 그렇다 쳐도 관련 과에 관해서는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반면 내신 혹은 공인 성적이 낮아 특례 공부에 매진한 선배도 있었다. 이번에 중앙대에 합격한 한 선배는 공인성적 준비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특례 공부에 많은 준비를 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생활적인 면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7월 입시준비를 하러 한국으로 가서 공부를 할 때 많은 선배들이 느낀 것은 상하이 학원에서의 자료가 한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달에 비싼 돈 100만원 내고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기 보다는 자습실이나 독서실을 끊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조언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그 한 달 동안 들떠서 친구와 연락하고 지내지 말고 그 동안은 연락을 자제하고 혼자서 공부하라 이야기했다.
끝으로 선배들은 대학 입시에서 중어중문학과가 아니라면 HSK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TOFEL 점수는 100점에서 110점은 비슷하게 보고 110점에서 120점까지를 또 비슷하게 여긴다고 하니 TOFEL 점수 1점 올리는 것보다는 그 외 내신이나 여러 활동들을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것이 그렇듯이 대학 입시 또한 한 만큼 돌아오는 법이니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거라 조언했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성태(상해한국학교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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