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대부분 전문가들이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월 이래 일부 도시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내년도 역시 상승이 기본 추세이겠지만 폭등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국 70개 대·중도시에서 11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도시는 10월의 35개에서 53개로 늘어났고 상승폭도 일정하게 확대됐다. 12월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은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계속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25일 진행된 전국주택건설업무 회의에서 장에이신(姜伟新) 주택건설부 부장은 현행 차별화된 주택담보대출 정책, 세수정책, 주택구입제한정책 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당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에는 내년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한 판단이 업계가 주목하는 핫이슈로 떠올랐다. 정리 결과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지만 큰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없다는 데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 쉐졘슝(薛建雄) 전문가는 생활여건 개선, 급여 수준 향상, 물가 상승 등으로 부동산 가격은 오르게 되어 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반드시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거시 조정 지속으로 상승폭은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다(万达)그룹의 왕졘린(王健林) 회장은 내년 부동산 가격이 큰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1%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 보장형주택건설시스템이 아직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 도시화 건설이 아직은 고속 성장 단계에 있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 금융연구센터 한 교수는 내년 분양면적이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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