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된 12월 5일 오전 8시, 상하이총영사관 투표장은 10여명의 교민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내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는 역사적인 투표에 첫번째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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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투표시작 8시, 투표장을 찾은 교민들 |
첫번째 투표자 난징(南京)의 모 무역회사 총경리인 임선철 씨는 해외출장 계획이 있어서 7시 35분 서둘러 투표장을 찾았다. “해외에서도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내 소중한 한 표와 간절한 마음이 대한민국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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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첫번째 투표자 임선철 씨(난징 모 무역회사 총경리) |
상하이 진후이난루(金汇南路)에 거주하는 박한, 박혜정 씨 부부는 “영사관 정문에 도착하니 투표시간까지 30여분 남아서 주변 산책을 하고 왔더니 벌써 몇 분이 와 계셨다”라며 첫번째 투표 순서를 놓쳐 아쉬워한다. 박한 씨는 “소중한 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감회가 깊었다. 지난 정부의 과오와 의혹을 벗길 수 있는 새로운 정부,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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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금수강남에서 온 박한 박혜정 부부 |
항저우(杭州)한국한국상회 회장과 일행은 전날 상하이 호텔에 투숙해 첫번째 투표자가 되기 위해 아침 일찍 한달음에 총영사관을 찾았지만 이미 도착한 다. 함께 온 허용준 씨는 “해외 생활 20년째인데, 해외에서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많은 교민들이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재외국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쓰지 않겠는가”라며 투표를 마친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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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한국상회 강준철 회장과 허용준 씨 |
또한 쑤저우(苏州)에서 온 정후영 씨는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새벽에 자는 아이를 안고 남편과 이웃 가족들과 함께 왔다. 내 마음 속의 후보자가 꼭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투표했다”라며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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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에서 온 정후영 씨 가족과 일행 |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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