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에 대비한 위안화 환율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13일 중국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거래일보다 0.0029위안 낮은 6.2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고시환율이며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도로 개혁한 뒤 최저치이기도 하다고 북경만보(北京晚报)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달러화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가격제한폭인 6.2256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단기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절상과 절하를 교체해 가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점에 업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JP모건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주하이빈(朱海滨)은 연내 위안화가 절상의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절하의 여력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최근에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국의 Q3 정책 실시, 유럽 지역의 경기 부양책 실시 등에 따른 핫머니 유입 증가와 중국 경제의 최근 2개월간 호전으로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오래 동안 빠른 절상세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내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1%~2% 내외 절상하면서 6.2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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