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들을 잠 못 이루게 할 월드컵이 코 앞에 다가온 가운데, 관리자와 근로자를 상대로 한 설문결과가 연달아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에선 상하이 인사관리자가 업무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고, 후자에선 상하이 근로자들이 회사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근 중국의 '차이나HR.com'이 주요 도시의 300여명의 인사관리담당을 대상으로 월드컵에 대해 물은 결과 최소 70%가 월드컵이 회사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중 상하이 지역 관리자들의 우려가 높았는데, 이들 중 85%는 심야 시청으로 이튿날 회사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市民信箱이 상하이근로자 6,800명에 물은 결과, 상당수가 불필요한 우려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0%가 경기시청을 위해 업무일정을 조절하지는 않겠다고 답했고, 월드컵기간 후유증이 크지 않다거나 아예 없을 것이라 답한 이는 80%에 달했다. 밤샘시청으로 인해 회사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이는 13%에 불과했다. 대다수가 잠이 깨어있으면 보고 아니면 재방송을 보겠다는 식이다.
한편 심야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집중력'을 높여줄 한방과 건강식품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주간당직과 야간당직간의 업무일정 교환사례가 많이 목격되고 있다. 또한 주점 등에서는 술 비축량을 늘리고 임시 알바생을 확충하는 등 시 전체가 월드컵을 앞두고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