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명주 마오타이(茅台)가 21개월 출하가격을 20%~3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1개월만 처음으로 가격인상 조치라고 남방일보(南方日报)가 5일 보도했다.
출하가격 기준으로 53도 페이톈마오타이(飞天茅台)는 619위안에서 800위안으로 인상됐다. 중국 주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인상안 발표에 대해 대리상의 재고물량을 늘려 외상매출금을 늘리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마오타이주 생산업체는 가격을 올리기 전 대리상들한테 가격인상 시점을 사전 통보한다. 또한 인상 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다. 대리상들은 은행대출 또는 이자돈을 빌려서라도 반년 또는 일년 물량을 미리 구매해 둔다.
관계자는 가격인상 시점을 추석 연휴와 국경절 연휴 전으로 맞추었던 것은 이 기간에 고급술 수요가 커 가격인상을 받아 들일수 밖에 없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상안에는 시장 지도가격에 대해 언급된 내용이 없다. 이는 출하가격은 인상하되 지도가격은 인상되지 않았으면 하는 공장측의 바램이라고 해석된다.
실제로 대형 매장, 전문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오타이주 가격에는 아직 출하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백주 업계 풍향계로 불리우는 마오타이주의 가격인상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에 대한 고소비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붐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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