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방학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갔다. 방학을 하기 전에, 한국학생들이 계획했던 여름방학계획은 무엇이었을까? 상해한국학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약 80%의 학생들이 학원은 필수적으로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는 학원 특강만 듣는 학생들보다는 학원특강과 학원 정규반을 같이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다. 수강하는 과목으로, 영어, 수학, 중국어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듣는 필수과목이었고, 더불어 국어를 같이 듣는 학생들도 대다수였다. 또한, TOEFL과 HSK를 같이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나, TOEFL 대신 TEPS, SAT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상당했다.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영어문제집이나 수학문제집을 구매하여 독학하는 경우는 14%, 학교 여름방학 특강을 신청한 경우는 4%, 아무런 계획이 없는 학생들은 2%에 불과했다. 때문에 이번 여름 방학이라는 소중한 기회의 장을 물을 낭비하듯 그냥 흘려 보내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방학에 한국에 귀국 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약 40%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답했다. 소수는 방학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내내 한국에서 학원을 다닌다고 하였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7월 중반 혹은 상해에서 대부분의 학원들이 방학하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약 1주에서 2주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가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잠깐 놀기 위해서 가는 경우였고, 몇몇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캠프참여 혹은 성당에서 주최하는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가는 경우 또한 있었다. 한국에 가지 않는 학생들 중에서는 미국, 유럽, 베이징 등 짧게는 3일 길게는 3주 정도 여행을 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여름방학이라는 기간을 활용하여, 각자에게 맞는 여름방학계획을 짠 학생들은 계획에 차질 없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공인성적을 위한 노력을 하는 한국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학기 중에는 하기 힘든 것들을 이루기 위해 계획한 알찬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예은(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