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전형, 빨라진 입시 일정 대비해야
상위권대 12년 이수자, 일반특례 학생수 육박
7월 2일을 기점으로 재외국민전형 원서접수를 시작했던 대학의 원서접수가 마감되면서 각 대학 최종 지원율이 공개됐다. 지난해 50대 1이 넘는 기록을 세우는 등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했던 건국대, 중앙대, 동국대 등도 올해는 510~570여명이 지원하며 지난해에 비해 40~50%의 학생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30대 1일에 육박했던 서강대도 올해는 11:1을 기록하는 등 경쟁률이 확연히 줄었다.
6회 횟수 제한에 이어, 비슷한 수준대로 평가 받는 일부 대학에서 같은 날짜로 전형일을 선택하면서 대학선택의 폭을 좁힌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다. 올해는 경희대, 중앙대, 항공대, 이화여대가 7월 14일 같은 날 전형을 실시하며 건국대, 홍익대는 7월 19일, 아주대, 명지대 7월 21일, 서울과기대, 한양대가 8월 18일에 필기고사 등 전형을 실시 해 대학 지원에서부터 학생을 분산시켰다.
학생들의 지원 분산으로 합격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다. 특례입시전문가 권철주 글로벌 입시연구소장은 “지난해에는 경희대, 중앙대 등 중복해서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 애초에 지원자가 분산된 올해는 단독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학생이 배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6회 횟수 제한이 실시 되는 첫 해이기에 입시 당사자들만큼이나 민감하게 지원율 추이를 지켜보던 예비 수험생들과 부모들도 새로운 입시 전략 구상이 불가피해졌다.
먼저 7월 초에 원서 접수, 중순에 전형 시작, 8월이면 합격자 발표 등 전체적으로 입시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빠른 일정에 대비한 지필고사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7월 중순에 필기시험 등 전형이 시작되는 대학이 많아진 만큼 귀국 후, 한국에서는 자신이 지원한 대학 전형에 맞춰 마무리 정리만 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현지에서 학습이나 서류 등 모든 면에서 미리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지원율에서 뚜렷하게 보인 12년 전과정 이수 학생의 증가세는 12년 특례자의 입시전략도 새로이 요구하고 있다. 연대의 경우 일반특례자가 480명에 12년 특례자가 415명에 달하는 등 12년 전과정이수자의 학생의 수가 일반특례자 학생에 육박했다. 고려대도 일반 특례생이 465명, 12년 전과정자가 306명이며, 성균관대와 서강대도 12년 전과정자가 369명, 240명에 달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12년 전과정자 전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권철주 소장은 “이제 서류평가로 진학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12년 특례도 일반 특례생과 똑같이 서둘러서 지필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그 동안 면접과 서류로 학생을 선발하던 이화여대도 내년부터는 필기시험을 도입한다”며 12년 특례자도 이젠 일반 특례자와 같이 전략적으로 지필고사를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나영숙 기자
662-2013학년도 주요대학 재외국민 특별전형 경쟁률.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