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입시 반영 처음, 다른 주요 대학도 추진 예정
성균관대가 학교폭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지난 17일 “올해 실시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원로 교사, 경찰 관계자, 정신과 의사, 상담교사•심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성 평가 자문단'이 입학 전형에 참여한다”면서 “이들은 수험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 폭력 가해 여부, 교칙 위반 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험생의 성적이 합격선에 들더라도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반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불합격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성균관대는 “합격선에 들어간 수험생 중 학생부에 학교 폭력 가해 경력이 기록된 경우 '인성 평가 자문단'이 학교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가해학생이나 학부모가 반성하지 않거나 학교 폭력 징계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되는 것에 반발해 학교에 항의하거나 난동을 피운 사실이 확인되면 절대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 학교 폭력 가해학생이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쳤다는 내용이 담긴 교사나 동급생 추천서를 제출할 경우 이를 입시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학생부에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기록돼 있다면 이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성균관대 측은 밝혔다.
성균관대의 이 같은 결정은 교육과학기술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다른 주요 대학들도 입학 전형에서 학교 폭력 가해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5일 오후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 이화여대 • 중앙대 등 18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입시 입학사정관전형부터 학교 폭력을 반영한다는 원칙을 논의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