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은 처음으로 실시하는 재외선거에 설레고 있다. 한국을 가지 않고도 내 손으로 내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뽑고, 뜻 맞는 정당을 지지할 수 있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처럼 흔한 후보자 포스터도 볼 수 없고, 선거운동원들 한 명 만날 수 없으니 막상 투표일이 다가와도 막연하다. 특히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된 교민들은 탈당, 통합 등 정치권의 복잡한 구도 속에 당 명칭 조차 헷갈린다. 어느 후보자를, 어떤 당에 표를 던질지 고민이다. 정당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살펴 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1인 2표제란?
국회의원 선거는 1인 2표제다. 유권자 1명이 2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지 후보자에 한 표, 지지 정당에 한 표다. 후보자 기표는 자신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것이며, 정당 기표는 비례대표의원을 뽑는 것이다. 정당 지지율을 반영, 각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수가 결정되므로 결국 정당 기표도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 국회의원을 뽑는 소중한 한 표인 것이다.
19대 국회의원은 몇 명 뽑나?
이번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총 1000여명의 후보자들이 300석(비례대표 포함) 의석에 도전한다. 지역구의원 245석, 비례대표의원 54석이다. 이번 19대 총선에 한해 의석 수를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렸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독립선거구를 설치해 3개 지역구가 늘어나고 영남과 호남이 각각 1석씩 총 2석이 줄었다.
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누구?
치열한 공천경쟁을 통해 23일(금)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내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은 누구인지, 어떤 후보자인지 살펴보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후보자 등록 현황부터 투개표 현황, 당선자 결과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혹시 자신의 지역구를 정확히 모를 경우는 총영사관(021-6295-5000#454)으로 문의하면 된다.
비례대표국회의원 정보는 어디서?
비례대표국회의원후보자를 위한 정당․후보자 정보자료는 24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외부재자신고서에 기재한 전자우편 주소로 발송하고, 재외선거홈페이지(ok.ne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투표기간 동안 투표소의 안내석에 정당․후보자 명단을 비치할 예정이다. 한편, 몇 의원들 중 재외국민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재외선거 어느 지역구가 가장 많나?
국외부재자 중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총 102,519명이다. 선거구별로는 강남구갑이 2,000명으로 가장 많고, 영천시가 81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명부등재자 중 국외부재자는 103,635명, 재외선거인은 19,9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자는 67,888명, 여자 55,68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4,45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경기 29,785명, 부산 7,943명 순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현재 각 당의 의회 의석 수는?
현재 의회 의석 수는 총 295석으로 새누리당 173석, 민주통합당 89석, 자유선진당 15석, 통합진보당 7석, 창조한국당 2석, 국민생각 1석 등이다. 의회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원외 정당 중에는 미래연합, 진보신당, 정통민주당, 친박연합, 기독자유민주당, 불교연합당 등이 있다.
각 정당 정보 살펴보기
각 정당들은 전체 의석 300석의 18%인 54석의 비례대표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 수가 결정되므로 정당 기표도 신중해야 한다. 최근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펼치고 있는 정당들 중 현재 의회 의석 수 5석 이상 정당들의 간단한 정보를 알아본다. (자료: 위키백과/3월 23일 기준)
새누리당
http://www.saenuriparty.kr
현재 의회 의석 수: 173/295
18대 총선 299석 중 153석(지역구 131/전국구 22)
•대표: 박근혜
•원내대표: 황우여
•최고위원: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등
•새누리당은 1997년 11월 21일에 신한국당과 통합민주당이 합당하여 만들어진 정당이다.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의 계보를 잇고 있다. 창당 후 2012년 2월 13일까지는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2012년 1월 26일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새로운의 '새'와 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를 붙인 뜻으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나라를 뜻한다.
민주통합당
http://www.minjoo.kr
현재 의회 의석 수: 89/295
•대표: 한명숙
•원내대표 김진표
•최고위원: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등
•민주통합당은 2011년 12월 16일 민주당, 시민통합당(혁신과 통합을 주축으로 진보통합 시민회의 등이 결성한 정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참여로 출범한 정당이다. 혁신과 통합 단체는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정치인(친노)을 중심으로 9월에 결성된 야당통합 추진기구의 명칭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등이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자유선진당
http://www.jayou.or.kr
현재 의회의석 수: 15/295
18대 총선 299석 중 18석(지역구 14/전국구 4)
•대표: 심대평
•원내대표: 김낙성
•최고위원: 변웅전, 권선택, 류근찬, 이진삼 등
•구 민주공화당계였던 김종필의 주도로 창당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계보를 잇고 있는 보수정당이다. 2011년 9월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 패권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구조 병폐를 해소하고 통일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실천해야할 제3의 정치세력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중심연합의 심대평,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이 충청권 대통합을 이루며 중부권 신당인 통합자유선진당이 출범했다.
통합진보당
http://www.goupp.org
현재 의회 의석 수: 7/295
•대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원내 대표: 강기갑
•당 소속 의원: 조승수, 강기갑, 김선동, 권영길 등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인 새진보통합연대가 결합해 재구성된 정당이다. 최근 당 대표인 이정희 예비후보가 야권연대 경선과정 조작논란에 휩싸여 후보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유시민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12번으로 20% 정당 득표를 통한 원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투표기간: 3월 28일~4월 2일
•투표시간: 오전 8시~오후 5시
•투표장소: 주상하이총영사관(上海市万山路60号)
•투표문의: 021-6295-5000#454
•지역구후보자 정보: http://info.nec.go.kr
•비례대표 정보: http://ok.nec.go.kr
※토, 일요일도 투표 진행, 신분증 지참(여권 사본 안됨)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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