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민과 기업 지원, 총영사관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취임 1년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작년 이맘때 부임한 이래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이 마치 한 달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바쁘게 보내왔다는 생각이 든다.
주상하이총영사로 재직하면서 좋은 점의 하나는 개혁개방 이후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한국과 가장 밀접한 지역에 위치한 이곳 상하이 지역에서 중국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민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우리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사회는 짧은 기간 동안에 가장 모범적인 교민사회로 발전해 왔다. 우리 교민과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총영사관의 중요한 존재 이유 중의 하나다. 한․중 수교 20주년인 올해에도 상하이를 비롯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에 거주하고 계신 우리 교민 여러분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소통하며,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취임 당시 민원․행정․기업애로사항 해결, 한중교류 지원 등 영사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 변화와 성과가 있다면
민원․행정=상하이총영사관 관할지역 거주교민 및 여행객이 증가하고 현지인들의 한국 방문객도 증가함에 따라 비자발급 건수도 2011년도 24만1071건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하는 등 업무량이 폭증했다. 이에 따라 영사관을 방문하시거나 전화를 통해 문의하는 민원인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사관은 민원 대기실의 창구번호표를 추가 설치하고 전화안내시스템 멘트를 축소해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같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민원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 애로사항=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현지의 통상법규 등의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관 홈페이지에 정보를 게재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개별적으로 우리 기업들을 도와드린 사례도 상당히 있다.
한중교류=현재까지 양국의 문화교류는 상호교류보다는 우리문화 홍보에 치중하면서, ‘혐한류’, ‘반한류’ 등의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일방적 문화 홍보보다는 우리 교민과 현지인들이 교류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그간 ‘한중음악회’, ‘상하이 아트페어’,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등 음악, 미술교류 행사를 주최․지원했다.
상하이 교민들이 느끼는 애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 중 영사관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상하이 교민들이 가장 느끼는 애로점은 역시 교육, 의료, 교민안전, 생업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교육 문제의 경우, 우리 교민들에게 한국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비 문제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우리 공관은 교과부와 계속 협의하여 국고지원금 지속 확대, 특히 저소득층 자녀 정부지원금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료 서비스 개선 문제는 당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주요 애로사항 중의 하나였다. 작년 9월에 상해한국상회와 제6인민병원간 의료기관 지정 MOU가 체결되었고, 서울 백병원과도 의료기관 지정 MOU가 체결되어 상하이 교민들이 더욱 신속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공관에서도 교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나겠다.
교민 안전 관련, 상하이는 그간 중국의 여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안상태가 양호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추세는 여행객 사기, 음주운전, 바가지 요금 등의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므로 교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우리 영사관은 상하이주재 교민들과 여행객들의 안전 보호를 가장 중요한 영사업무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의 합법적인 권익보호를 위해 24시간(사건사고) 당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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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8일~4월 2일까지 총영사관에서 실시하는 재외투표와 관련 교민들께 당부 말씀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을 주는 것이 헌법원칙에 부합되며, 올해 처음 실시되는 재외선거는 그 동안 교민들이 희망해왔던 사안으로서 많은 비용을 들여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총영사관 관할지역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체 1위의 국외 부재자 신고 참여자수를 달성하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총영사관에서도 나름대로 교민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노력했으나 무엇보다 관할지역 교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수준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한다. 상하이시에서 먼 곳에 계신 분들도 가족을 만나거나 경유 등의 여타 사유로 상하이에 와야 할 필요가 있다면, 가급적 선거기간을 이용해 오셔서 용무를 보면 좋을 것이다. 투표는 주말(3.31-4.1)에도 총영사관에서 가능하다.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최근 들어 한중 관계가 위기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한중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물적, 인적 교류가 많아지면 좋은 일도 생기고 문제점과 갈등도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것이 문제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잘 관리해가면서 서로 이해․소통하고 해결해 나가며 양국간 우호 선린관계를 유지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제 수교 20수년을 맞는 양국관계는 그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으며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지내야 하는 이웃이다.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힘을 모아 양국 관계를 긴밀하고 우호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본다.
향후 한중 관계에서 FTA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외교통상전문가로서 한중 FTA 협상에서의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직 한중 FTA 협상개시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의 제1의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FTA는 조속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사항(비관세 장벽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한•중 FTA는 농산물,수산물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우려가 여타 FTA에 비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FTA로 인한 기대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협상의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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