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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동차업계 다년간 국내시장 주력

[2006-06-02, 07:08:05] 상하이저널
(워싱턴=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업계가 향후 다년간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내수시장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향후 중국 자동차 업계의 진로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증가를 통한 입지강화 ▲해외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현대, 니산, 도요타 등 다른 세계 굴지 자동차사와의 경쟁 강화 등을 꼽았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 및 자동차 시장은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년간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선택이 전세계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310만대를 기록했고, 올해 1.4분기 판매량의 경우 89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하는 등 급성장, 세계 4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 초보단계인 중국 자동차 수출은 작년 17만2천600대를 기록했으나 중국내 선두업체인 체리자동차가 내년에 미국에 25만대를 수출하고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자동차시장을 넘보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는 자동차 산업을 좌우하는 자본과 각종 규제, 시장상황, 제품, 판매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중국 자동차 업계가 향후 상당기간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로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에 있어 중국 자동차 업계는 내수에 집중하든, 해외수출에 주력하든 본토 국영은행은 물론 지방은행으로부터 손쉽게 자본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별다른 제한요소는 못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의 경우, 중국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자동차 정책 특혜를 받아 내수 판매확대를 위한 각종 승인을 얻기는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의 환경 및 안전관련 각종 규제나 보호무역주의 등은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장에 있어선 내수시장이 연간 20%씩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이 중국내 시설투자를 계속 확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저가공세전략이 나름대로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해외 소비자의 수용태도나 규제요소 등을 감안하면 업계는 내수시장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비즈니스 위크는 전망했다.

판매망의 경우에도 중국 업계들은 국내에서 판매네트워크를 계속 업그레이드해온 반면에 아직 서구 소비자들에겐 중국 자동차들이 생소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에서 내수확대를 선호토록 하는 또다른 요소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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