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하루 전 6150명 신청, 158개 공관 중 1위
오는 4월 11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국외부재자신고에서 상하이총영사관이 1위를 기록했다. 마감 1일전 10일 현재 6150명으로 158개 공관 중 최다를 기록, 2위 베이징과 700여명 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교민 유권자 수에는 크게 밑도는 수치지만 20%에 달하는 상하이 화동지역의 높은 신고율은 해외 교민 중 가장 정치참여의식이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상하이 화동지역의 높은 참여는 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상회가 뜻을 함께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각계 대표들과 주부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공명선거추진단의 홍보도 뒷받침했다.
다른 해외지역에서 상하이의 높은 국외부재자신고율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12월 대통령 선거 기간 벤치마킹 하겠다는 의견도 높다. 상하이지역 신고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교회, 성당, 한인마트 등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신고서와 함께 복사기를 비치해 여권복사를 편리하도록 한 것에 있다. 또 교민밀집지역에 출장 접수대를 설치, 영사관 직원을 파견해 교민들의 부재자신고 편의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주재원들이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신고건수를 높인 결정적인 이유다.
이제승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교민들의 참여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는 교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은 결과라 여긴다. 앞으로 대선 때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이상의 위상과 성과를 높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박경우 재외선거관은 “신고함을 비치하고 협조해준 각계 각층의 교민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신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투표때도 적극 참여해 국민의 권리와 의무 행사에 모범을 보이는 상하이 교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외투표는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간 실시된다.
이번 국외부재자선거를 통해 재외국민 10만명이 투표 참여의지를 드러냈다. 10일 오전 8시 현재 10만5605명이 국외부재자신고를 신청했다. 재외국민 유권자 수 200만명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당락을 결정할 만큼 영향력 있는 숫자다. 이번 재외선거를 계기로 해외 교민들에 대한 한국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에 기대를 모은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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