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대보름 명절로 가족들과 함께 둥근달을 감상하는 것이 대보름 행사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비바람으로 달이 구름에 가려 둥근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기상국 일기예보를 인용해 밝혔다.
실제로 갑작스런 비바람이 아니었으면 흑룡의 해 대보름달은 그 어느해보다 특별했을 것이다.
상하이 서산(佘山)천문대 예측에 따르면 올해 대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오후 5시 내외로 9년래 가장 일찍이다. 하지만 비바람의 간섭으로 둥근달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 버리게 되었다.
상하이시는 종일 비바람에 휩싸이게 되며 강우량은 중등 수준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 둥근달은 먹구름에 가려 빛을 발산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정월대보름 달이 정월 17일에 둥근달로 변하면서 가장 둥글어진다는 것이다. 이 또한 9년래 처음으로 둥근달이 정월 17일에 나타나는 천문 현상이다.
흑룡의 해 대보름달이 가장 둥근 시기는 2월 8일 새벽 5시 54분부터 시작된다. 그날은 맑은 날씨로 시민들은 둥근달을 보면서 정월대보름에 감상하지 못했던 유감스러움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천문역법을 기반으로 한 예측에 따르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정월대보름 달은 정월 17일에 둥글어진다. 정월대보름 달이 2년 연속 정월 17일에 둥굴어지는 천문현상은 보기 드물다. 지난번은 1987년(토끼의 해)과 1988년(룡의 해)에 나타났고 다음번은 2038년(말의 해)과 2039년(양의 해)에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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