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차의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인과 차는 떼 놓을래야 떼 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사람들은 항상 차를 마시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다. 택시 기사들도 차 병을 준비하여 가지고 다니며 수시를 차를 마시곤 한다. 기름진 음식이 주를 이루는 중국음식을 먹는 중국인들이 비만인이 드문 이유는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차는 중국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다.
그렇다면 이 곳 상하이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차들을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상하이 3대 차 시장 중 한 곳인 천산차성(天山茶城)에 가면 바로 그 답이 있다. 지하철2,3호선을 타고 중산공원(中山公园) 역3번 출구에 내려서 도보로 15분을 걷거나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서 내리면 중국 고대 풍의 큰 대문에 천산차성이라고 써져 있는데, 바로 이 곳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곳은1,2층으로 구분 되어 있는데, 먼저 1층은 차를 팔고, 2층은 자사호, 찻잔, 개완 등 다양한 차도구들을 판다. 천산차성(天山茶城)은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일반 관광지보다 훨씬 저렴하게 차와 차구를 구매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장점이다.
먼저 1층에는 각종 차를 판다. 실내로 들어가면 복도식으로 되어 있어서 양 옆으로 차를 판매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차를 판매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한 상점에 여러 가지 차를 모여 놓고 파는 곳 보다는 한 상점에 용정차면 용정차, 보이차면 보이차, 이렇게 한 종류의 차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우롱차와 보이차를 비롯해, 쟈스민차, 과일차, 윈우차, 모리화차 등 다양한 차들이 있는데, 상점에 들어가 차에 관심을 보이면 주인이 와서 추천해 주기도 하고, 조금 마셔보라고 권해주기도 한다.
2층에는 다양한 차도구들을 파는데, 다양한 종류로 모두 빛깔이 곱고, 모양이 우아하다. 다도에 필요한 필수 도구인 자사호부터 찻잔, 개완 등 차를 마실 때 보는 멋도 더할 수 있도록 우아한 모양으로 만들어 진열해 놓았다. 이 또한 상점 주인한테 물어 보면 친절하게 용도를 자세히 설명해 주기도 하고, 차를 권해 주기도 한다.
차는 중국의 주요한 문화 중 하나이다. 상하이에서 이러한 문화를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천산차성(天山茶城)이다. 이 곳에 오면 차의 아름다운 향도 느낄 수 있고, 차와 함께하는 중국의 여유로운 문화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태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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