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뿐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31억명 내외로 예상되는 민족 대이동 중 3분의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민공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예전과는 달리 왕복 티켓 대신 편도를 구입하는 농민공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동부 연해 지역 인력난은 그 어느해보다 심각할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이는 정부 당국의 지원 강화로 서부 지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돈을 벌고자 굳이 고향을 떠날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저우(杭州) 의류업체에서 8년 동안 근무해온 쓰촨(四川)성 순(孙)씨 여성은 모든 짐을 다 싸가지고 귀향길에 올랐다. 그는 ‘여기 급여는 3000위안으로 충칭(重庆)보다 높지만 소비 수준이 높아 일년 동안 고생해서 1만위안 밖에 저금하지 못했다. 고향에서는 먹고 자고 비용을 다 제외하고도 이보다 더 많이 남는다’며 굳이 타향에서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행 중인 10여명 한 고향 사람들도 설쉬고 고향 부근에서 일자리를 찾을 생각이라며 같은 뜻을 전했다.
금전적인 요인 외 최근 2년간 장강삼각주 지역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해 지역 민영기업이 자금조달난, 경쟁 심각 등으로 부도의 위기에 이르른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떠나는 농민공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난이 대세인 만큼 장강삼각주 지역 업체들은 저가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내재적인 발전을 통해 사업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존속해 나갈 수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이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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