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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설, 춘절(春节) 풍습

[2012-01-13, 19:35:31] 상하이저널
중국의 춘절(春節)은 1년의 시작과 봄의 시작을 의미하는 중국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다. 공식적인 휴일은 3일 밖에 되지 않지만 주말, 대체근무 등으로 최소 7일을 쉬어 전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래서 길게는 매해 음력 12월 23일부터 시작되어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 지난 후에나 긴 연휴가 마무리 된다.

이렇게 긴 연휴 동안 중국 사람들은 천제(天帝)에게 일년간의 집안 상황을 보고한다는 부뚜막 신을 위한 제사와 재산의 부유를 기원하며 재신(财神)을 위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또 우리나라의 설에 먹는 떡국처럼 위엔샤오(元宵)라고 불리는 찹쌀 떡을 먹기도 하며,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红包(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또 가족끼리 마작을 하며 밤을 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중국 춘지에의 모습이다. 중국에서 보내는 설, 중국인들의 의미 있는 오랜 춘절 풍습으로 새로운 한 해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해보자.

춘절에 자오즈(饺子)를 먹는 이유는
자오즈(饺子)는 흔히 우리나라에서 물만두라 불리는 것으로, 자오즈의 교(饺)가 교(交)와 음이 같아 신구(新旧)가 교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녠까오(年糕)를 대신 먹기도 하는데 이 역시 녠까오(年高)와 발음이 비슷해서 ‘새해 발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춘절 전날인 추시(除夕)에 특히나 빠지지 않는 음식은 바로 생선이다.

이는 풍족하고 여유로움을 나타내는 녠녠유위(年年有余)의 ‘余’와 물고기를 뜻하는 ‘鱼’의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 지역에서는 귤이 춘절 선물로 자주 등장하곤 하는데 이는 귤을 뜻하는 중국어 ‘쥐즈(橘子)’가 사람들 사이에서 습관적으로 ‘쥐즈(桔子)’로 쓰여지면서 ‘桔’가 ‘길하다’의 ‘지(吉)’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행운을 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빨간 물결이 끊이지 않는 춘절
춘절기간이 다가오게 되면 길거리도 집안에도 빨간 물결이 끊이지 않는다. 춘절 풍습은 춘절의 유래에 얽힌 한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고대 중국에 ‘년(年)’이라는 사나운 괴물이 살았는데, 사람들은 그 괴물을 어찌할 수 없어 깊은 산으로 도망 다녔다. 어느 해 섣달 그믐밤 한 노인이 나타나 그 괴물을 쫓아냈는데, 그 때에 그 노인이 사용한 방법이 바로 대문에 빨간 종이를 붙이고 폭죽을 터트리는 것이었다.

그 이후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와 매년 섣달 그믐밤에 빨간 종이로 집 안과 밖을 장식하고 폭죽 놀이를 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이처럼 창문이나 벽에 빨간 전지공예(剪紙)를 붙이거나 빨간 종이나 천에 글귀를 써서 기둥이나 벽에 붙이는 写春联, 실내에 의미 있는 그림(挂年画)을 붙이는 등의 풍습은 가정에 나쁜 일을 막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어져 내려온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폭죽놀이(放鞭炮)는 ‘낡은 것은 보내고 새로운 한 해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의미하여 춘절 기간 내내 그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새해에 덕담과 함께 세뱃돈은 즐거움과 행복을 뜻하는 빨간색 봉투(紅包)에 넣어 주는 것 역시 중국 춘절의 의미 있는 풍습이다.

▷인턴기자 조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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