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 기간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부동산 거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가격 할인 강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4일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거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조정 강도는 올해에도 완화는 없을 것이기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한 거래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고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난 지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이(网易)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1일 상하이시 부동산 시장에서 84채의 신규 주택이 분양되었고 2일에는 129채, 그 중 실거주용은 21채에 불과, 3일에는 97채가 분양되었다.
과거 수년간 신정 연휴 기간을 살펴볼 경우 지난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신정 연휴 기간에는 분양 데이터가 없었다. 하지만 연휴 다음날 부동산 거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4일과 5일 각각 933채, 960채가 거래되었다. 그 전인 2010년 신정 연휴 기간에는 500여채, 2009년에는 350채 거래되었다.
베이징시의 경우 1월 1~2일간 신규 주택과 중고주택을 포함해 인터넷 거래는 335채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그 중 신규 주택과 중고주택은 각각 323채와 12채로 66%와 84%씩 줄어들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전(深圳)시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월 1일과 2일 이틀간 부동산 거래는 159채로 2010년 같은 시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당 분양가는 2010년의 1만6469위안에서 올해에는 2만849위안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고가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났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고 선전시 부동산 시장의 가격하락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광저우시의 경우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가격할인을 취소해 부동산 거래는 신정 연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0%~30% 내외 줄어 들었지만 분양가는 10% 내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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