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중국 대도시의 신규 분양 주택 재고가 하반기 이래 사상 최고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28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대도시 신규분양 주택재고가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2월 25일 현재 베이징시의 신규 분양 주택 재고는 12만4200채로 주택구입 제한 조치를 실시한 첫날 재고 9만2900채보다 33.69% 늘어났고 재고면적은 1564만㎡에 달했다고 베이징시부동산거래관리망의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베이징중원(中原)부동산 전문가는 내년 상반기 9만채가 넘는 신규 주택 공급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재고는 15만채의 사상 최고에 다다를 가능성이 커 베이징시 부동산 시장의 재고부담은 지난 2008년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그때 당시 주택재고 해소에 15개월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에는 그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부동산 시장의 신규 분양 주택 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5일 현재 신규 분양 주택 재고는 6만7300채, 해당되는 면적은 969만2600㎡로 지난해 연말 대비 55.5% 늘어났고 2008연말의 850만㎡ 또한 초과하면서 최근 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이래의 거시 조정으로 판매는 부진했지만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택개발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광저우시의 신규 분양 주택 재고는 12월 25일 현재 10만6000채, 면적은 1355만1600㎡에 달했다. 최근 2개월간의 분양 속도를 기준으로 공급이 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재고해소에는 2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시의 경우는 공급이 많지 않아 재고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현재 기준 신규 분양 주택 재고는 2만9120채, 면적은 264만3600㎡로 이를 소화하는 데는 12개월 정도 걸린다.
재고증가는 대출공급 제한으로 자금난에서 허덕이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설상가상으로 작용했다. 자금회수를 위해 분양가 할인에 나서기도 했지만 관망 분위기가 짙어져 가기만 하고 분양은 예상했던 만큼 크게 늘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놓고 말하면 구정 전후 몇개월이 가장 힘든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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