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모임 ‘씨앗’은 매주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또한 한 달에 한번은 인생의 선배들로부터 강의를 듣는 공개 강좌도 개최한다. 청소년 책모임 ‘씨앗’은 올해 1월에 신주영 간사의 주도로 결성됐다.
한국 도서를 접하기 어려운 중학생을 대상으로 책 읽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책모임 씨앗을 결성한것. 1개 팀, 7명으로 시작된 모임은 현재 13~14명의 학생이 2팀으로 나뉘어 매주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 모임은 토요일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책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책모임은 ‘씨앗’은 ‘1318 인생의 선배를 만나다’ 공개강좌를 만들게 된 힘이자 원천이 되었다. 책 모임을 하며 아이들의 고민을 듣다 보니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학생들의 미래설계를 위한 연결고리로 인생 선배들과의 만남의 장을 만들게 되었다.
13~18세의 눈높이에서 어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강의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을 하기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학생들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인생의 선배들에게 직접 듣다 보니 학생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고 한다. “미래를 꿈꾸는데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는 학생들도 많다.
신주영 간사는 강의로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해주는 강사분들께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모든 분들이 직업 소개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 주시고 솔직한 경험담까지 들려주셔서 학생들의 이해가 더 쉽쉽 빠른 것 같다”고 한다.
‘1318 인생의 선배를 만나다’ 강의는 올해 3월부터 매월 1회 진행되어 올 12월까지 총 10회를 진행했다. 그 동안 화학산업분야, 물리학자, 종교인, 출판 편집분야, 금융인,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새해에도 예술, 전시기획 등의 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를 기획하고 있다”는 신주영 간사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막연한 미래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구체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군의 강의만 듣는 것보다 다양한 직업군의 경험담을 듣기를 바란다”고 조언한다. 공개강좌를 통해 아이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개강좌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진행한다. 아직은 강사섭외는 어렵지만 초청장 발송, 질문지 작성, 강의장 세팅 등 모두 책모임 ‘씨앗’ 회원들이 진행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위해 13~18세의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씨앗’이, 싹을 틔워 상하이 청소년 사이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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