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란에 ‘상하이총영사관’으로 기재하면 OK
상하이 교민사회에도 재외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외부재자신고 신청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공명선거추진단의 적극적인 홍보와 각 기관 단체의 교부지원에도 불구하고 국외부재자신고서 접수는 낮은 편이다. 신고 마감인 2월 11일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 여유를 부리는 교민들도 있지만, 신고서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귀찮고 복잡하다고 여기는 교민들도 많다.
구베이에 사는 주부 김 씨는 “국외부재자신고서 양식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막상 작성하려고 보니 한국 주소 외에 현지 주소를 중문과 영문 두종류로 작성하라고 돼있어서 봉투에 넣어두고 아직까지 미루고 있다”고 밝힌다. 또 회사원 송 씨도 “재외선거에 크게 관심이 없으면 귀찮을 정도로 복잡해 보인다. 주소는 물론 우편번호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겨우 찾았다”라며 주소작성의 번거로움을 토로했다.
이는 재외선거 투표방법이 바뀌면서 생긴 혼선이다. 초기 재외선거 투표계획은 현지 주소로 투표용지를 발송하면 그 용지를 가지고 공관에서 투표하도록 했기 때문에 현지 주소 작성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모의선거를 거치면서 투표용지를 국외로 발송하지 않고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기계를 통해 투표용지를 발급하도록 변경했으므로 주소지에 공관명만 기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경우 재외선거관은 “교민들이 복잡하게 여기는 국외부지재자신고서의 주소란에 한글로 ‘주상하이총영사관’이라고 기입하면 되므로 귀찮게 생각지 말고 신청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우편번호란에는 영사관 주소지 코드인 ‘200336’를 기재하면 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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