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에 대한 하향 조정에 연이어 나섰다.
29일 재경(财经)은 UBS, 씨티뱅크 등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에 대한 하향 조정에 연이어 나섰고 부동산 시장 부진, 최대 수출 시장인 유로존의 경기 침체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UBS의 왕타오(汪涛) 수석 경제학자는 29일 발표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8.3%에서 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1분기 수출, 부동산투자, 공업생산 등의 증가세는 큰폭 둔화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정책 완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씨티뱅크의 대중화 지역 수석 경제학자인 선밍까오(沈明高)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8.7%에서 8.4%로 낮췄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수년간에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고 2015년에는 8%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의 부동산투자 증가세는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고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 증가세는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부동산투자 증가세는 30% 내외로 예상했다.
이 밖에 중국인민은행은 구정 전 지급준비율에 대해 인하 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자본유입이 지속될 경우에는 금리인상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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