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관광코스 중 박물관 방문은 빠질 수 없는 코스이다. 하지만 상하이엔 박물관이 한 두 개도 아니고, 자칫하면 너무 지루할 수도 있다.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박물관을 찾으신다면 주목하시라! 이번에 소개할 박물관은, 상하이 경찰박물관, 또는 상하이 공안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루이진난루 (瑞金南路)518号에 위치하고 있다. 1999년 9월에 정식으로 개방됐으며, 현재 중국 내 최초의 경찰 박물관인 만큼 매우 특별하다. 이 박물관은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교육적이고 흥미진진한 박물관이다.

 
상하이 경찰 박물관의 내부는 총 4층으로, 총 10개의 다양한 전시관들이 개방되어있다.
각 층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층엔 각종 기념품 상점들이 있고, 다른 한 쪽엔 경찰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경찰차, 오토바이,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엔 옛날 상하이를 연상시키는 바닥과 가로등으로 장식되어 당시의 상하이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3층엔 교통관리관과 과학 수사의 발전, 그리고 당시 큰 이슈를 낳았던 실제 사건사고의 현장기록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린이들이나 유아들이 보기엔 다소 섬뜩한 요소들이 있어,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성인들이나 청소년들에겐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4층에는 소방관과 경찰 장비관과 관련된 장비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소방차의 미니어처와 처음 보는 소방 장비들 역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그 밖에도 경찰 유니폼이나, 총이나 무전기, 곤봉 등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다.

경찰박물관의 가장 특징은 경찰과 관련된 유물만 무려 3,000개나 넘게 전시되어 있다는 점과,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국가 일급 문화유산도 무려 49개나 전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1854년부터 문화대혁명부터 최근까지의 상하이 경찰들의 성과나 발전, 사건사고의 기록 등을 자세히 담고 있어,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내용들을 직접 눈으로 체험할 수 있다.
상하이 경찰박물관에는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 특히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모의 소방훈련장도 갖추고 있는데, 10인이 한 조가 되어 참여 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FPS (First Point Shooting)형식인 오락 같은 개념의 체험까지 체험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직접 경찰관이 되어 총으로 범죄자들을 겨냥하여 잡는 게임이다.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총 쏘는 법도 배울 수 있고,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도 보장되어있기 때문에, 특히나 남성들한테 인기가 많은 체험관이다.

 
전시관마다 영어로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만, 모든 전시품들의 설명은 오직 중국어로만 되어있으므로, 박물관을 방문할 때 사전을 지참하거나, 중국어가 유창한 지인을 데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상하이 경찰박물관 내부에선 사진 찍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상하이 경찰박물관의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8, 학생 5 위안이고, 꼭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상하이 경찰박물관은 볼거리가 참 많으므로 평소에 경찰에 관심이 있거나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상윤(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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