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과 재중동포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 한민족 큰잔치가 지난 달 29일 홍췐루(虹泉路) 협화쌍어학교에서 열렸다.
‘신바람 교민바람, 한마음 한 뜻 다 함께’를 주제로 중앙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과 경품행사가 진행됐으며, 운동장에서는 족구대회, 농구, 달리기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개최됐다.
오전 10시 개막식에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현순 회장은 “오늘 하루,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맘껏 즐기기를 바란다”며 “축제의 마당을 맘껏 즐기고 다시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전진하자”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화랑체육관 관원들의 음악 줄넘기, 태권도 시범 행사에 이어 유치원 원아들이 펼친 난타공연은 관객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다.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의 밴드, 댄스, 비보이 공연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알린 오후 공연은 상총련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재중동포 한마당 공연으로 이어져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쌍둥이 가수로 이름 난 초대가수 윙크가 무대에 오르자 운동장은 어느새 관중들로 가득 메워져, 높은 열기를 보였다.
또한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상설코너에서는 각 업체의 의류, 화장품, 이불 등 물품판매와 함께 상해한국상회 청소년사랑선도위원회 국제교류동아리 SKJC와 한글학당에서 무료 체험 행사 코너를 진행, 많은 호응을 받았다.
SKJC에서는 페이스 페인팅을, 한글학당은 한복 입기 체험과 김밥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한복을 입어 보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구내식당에 마련된 먹거리 코너에는 한국학교 봉사동아리 중•고생들이 직접 간식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은 연말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돕는데 쓸 예정”이라며 “음식을 만들다보니 힘이 들지만, 이웃을 도울 수 있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이들 그림 그리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 사랑’을 주제로 한 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로 사생대회 시상은 11월 12일에 있을 예정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민족 대회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주관하고 총영사관이 후원, 재중동포 기업인,가아자동차, 제성유압, 포스코, 삼성 등의 협찬으로 열렸다.
한편, 오후 5시까지 1부 행사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는 풍도국제상가 특설무대에서 ‘나도 가수다’가 진행됐다. 두차례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은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경연무대를 펼쳤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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