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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9기]상하이 본토의 맛을 느껴보자 ‘朵馥苑’

[2011-09-17, 23:09:23] 상하이저널
중국 4대 요리를 찾아라 - 上海菜

4대 중국요리(상하이•베이징•광둥•쓰촨요리) 중 하나인 상하이요리(上海菜)는 상하이, 난징, 쑤저우, 양저우 등 중국의 중부지역 요리를 포함한다. 19세기 상하이가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계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법 또한 다양해졌고, 중국 중부지역의 요리를 대표하게 되었다. 원래 난징(南京)을 본고장으로 보는 것이 맞지만 상하이가 양쯔강 하류의 대표적인 도시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상하이요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대륙을 흐르는 양쯔강 하구를 기점으로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또한 쌀 생산이 적어 밀을 주로 사용하는 북경요리와 달리 따뜻한 기후와 넓은 평원을 가지고 있는 중부는 쌀을 사용한 요리가 많다. 이 지역의 특산인 장유(酱油)와 설탕을 써서 달고 기름지며 음식에서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보기에는 먹음직스럽지만 한국인한테는 다소 느끼하게 느껴져 타 지역 중국음식에 비해 외면 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상하이요리는 무엇?

그렇다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상하이요리가 뭐가 있을까. 고심하던 차에 ‘둬푸위안(朵馥苑)’이라는 상하이 요리 전문점이 맛집 전문 사이트 ‘大众点评网’에서 까다로운 중국 미식가들 사이에 높은 점수와 호평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원래 징안쓰(静安寺) 부근 뒷골목 작은 식당으로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7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명도성으로 장소를 옮겨 개업했다고 한다.

 
화이트 인테리어와 블랙 복무원의 조화

실내에 들어서면서 맨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이트. 시원하게 뚫린 복층구조에 오후 햇살이 하얀 테이블보에 내려앉아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와 대비되게 복무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을 고수한 것이 인상적이다.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중국인들로 점심식사를 끝낸 후에도 오래도록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인테리어 자체는 중국 전통적인 느낌은 덜하지만 중국인이 좋아하는 전통 홍목가구가 눈에 띈다. 2층에는 룸이 있어서 접대하기에도 적합하다. 메뉴판에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또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지만 메뉴판에 한국어 설명이 없는 것을 보니 교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 하다. 중국어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간단한 영어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맛집 추천 메뉴>

1)老醋海蜇头 38元
 
시큼한 흑식초에 절인 해파리 렁차이로 느끼한 맛을 중화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볍고 담백한 맛 때문에 다른 기름진 요리와 함께 하기에 특히 좋다. 샹차이가 들어가니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 시 빼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2)桂花糖山药 22元
 
얇게 썰어져 나온 산약이 달콤한 꿀에 절인 렁차이(冷菜). 산약은 마의 일종으로 보통 상하이 사람들이 비장과 폐에 좋다고 하여 자주 즐겨먹는 약초 중 하나이다. 산약 위에 뿌려진 말린 국화꽃의 깊고 그윽한 향을 음미해보자.

3)香菇菜心 32元
 
우리에게 제일 낯익은 중국 쑤차이(素菜) 중 하나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청경채와 표고버섯 요리이다. 깊은 버섯의 향을 즐길 수 있다.

4)葱香鸦片鱼头 198元
 
야폔위(鸦片鱼)라는 생선을 파더미와 함께 쪄서 기름기를 쏙 뺀 요리.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생선이길래 이름에 아편이 들어가는 걸까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야위(鸦鱼), 가자미과와 넙치과의 민물고기란다. 기다리던 접시가 나왔을 때 수북한 파더미 뿐이어서 눈이 휘둥그래졌었는데 알고 보니 생선은 그 밑에 깔려있었다. 젓가락으로 파를 헤치면서 생선살을 바르느라고 조금은 정신없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파와 요리하니 민물 생선의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대만과 홍콩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5)红烧肉 58元
 
대표적인 상하이의 훈차이(荤菜) 요리이며 조리과정 중에 장유와 맥주를 부어 조리기 때문에 비린내도 없고 육질도 부드럽다. 단 고기의 반이 비계이고 장유의 맛이 강해서 계속 먹으면 자칫 느끼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한 사람당 1~2개가 딱 좋은 정도. 많은 중국 여자들이 평소 피부 보양식으로 비계 부분만 골라 먹는다고 하니 콜라겐 보충할 겸 과감히 시도해보자.

6)油爆虾 128元
 
센 불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껍질째 튀기면서 원래의 맛을 유지시켜 겉은 아삭아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현지인들의 말을 빌면 새우 머리를 제외하고 껍질째 먹어야 제 맛이라고. 달콤한 새우요리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의외로 무척 맛있다.

7)葱油拌面 15元
 
주식으로 나온 파기름에 볶은 면요리. 기름진 요리를 연달아 먹은 후라서 그런지 살짝 무거운 감이 있었다. 매콤한 라지오장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

TIP. 상하이 요리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
-느끼함을 덜어낼 녹차. 특히 콜레스트롤이 높은 돼지고기 요리에 필수!
-주식으로는 면요리 보다는 밥을 추천!
-굳이 매콤한 맛이 그립다면 복무원에게 라지오장을 부탁하자.

▶주소: 古羊路1129号(水城南路)名都城会所二楼
(구베이 명도성 클럽하우스 2층)
▶전화번호: 5237 1587

 

제 점수는요!

홍지현(29세 주부)
한국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상하이 요리 ★★★★

고소연(38세 원단업체 CEO)
조용하고 엔틱한 분위기에서 연인과 함께 상하이음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

이승희(30대 후반 직장인)
상하이요리가 궁금하다면 한번쯤 찾아갈 볼만한 식당. 집 앞의 상하이요리점으로 추천! ★★★★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6

  • 아이콘
    다나아빠 2011.09.18, 19:28:29

    글은 제발 알고 쓰세요, 중국 4대 요리에 북경/상해는 안들어갑니다...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시면 어쩝니까???
    광동요리, 사천요리, 강소/절강요리, 산동요리가 4대 요리입니다.
    8대 요리로 계산하면, 산동/사천/광동/강소/복건/절강/호남/안휘 요리가 됩니다,
    그외에 북경/상해/동북/대만/호북 요리등이 있겠죠...
    요전에 글쓰신 호북요리는 8대 요리에도 못낍니다... ㅡㅡ;

  • 아이콘
    상하이 2011.09.19, 09:50:44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일반인들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사전에 자료 조사가 더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 아이콘
    cool 2011.09.19, 12:55:33

    흠...4대요리에 상해, 북경요리는 없긴합니다만...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네요. 분류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요.. 강소/절강요리에 상해요리가 포함이 됩니다. 강소/절강요리를 회양요리로도 불리며 부자들이 살던 양주, 항주, 진강요리 만을 포함시키시도 합니다. 요즘 국빈요리는 대부분 강소요리가 오릅니다.(양주사람들은 이게 양주요리라고 주장도 합니다.) 북경요리는 별도 분류는 없지만 청나라때 궁중 약선요리가 산동요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산동요리에 포함을 시키기도합니다. 하지만 지역으로 나누는 15대 요리에는 북경오리하는 명칭이 들어가고 상해요리는 상강(상해+절강)요리에 포함이 됩니다. 중국이 넓고 다양한 요리가 있는 만큼 명칭과 분류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글쓰신 분들이 기자가 아닌 일반인들인데 비판보다는 조언을 해주는게 맞아보입니다. 앞으로 좋은 식당과 음식 소개 기대합니다.

  • 아이콘
    다나아빠 2011.09.19, 14:10:14

    글쎄요... 네이버에서 자료를 찾으면 중구난방으로 어떤분은 상해요리를, 어떤분은 산동요리를, 북경요리를 포함하지만, 중국 baidu에서 中国四大菜 혹은 中国四大菜系만 써도 엄청난 양의 쟈료가 나오며, 자료는 대부분이 상해/북경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大众点评网을 아실정도면 중국어도 잘하시리라 봅니다.
    상해에 관해 소개를 할 정도면 자료를 찾아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 보여주는게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글이라면, 쓰시기 전에 역사만이 아닌 실제 요리를 한번 확인해보고 쓰는게 예의가 아닐지요?
    그리고 실제로 상해 현지인들에게 물어보세요(전 회사 직원11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상해 사람들도 상해의 特色菜가 뭔지 잘 모르더군요 (1명이 상해요리에 대해 말하고), 10명의 직원이 그냥 강소/절강/안휘 사람들이 섞여 살면서 만들어진 요리지만, 좀 다른 맛이라고 했을뿐입니다.
    위에 소개해주신 요리도 상해요리로 보기 어렵습니다...
    저도 맛집 소개 좋아하고, 기사에 나온데는 가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시기 전에 앞으로는 중국 직원/친구들과 확인해보시는게 어떨지요?
    한국에서 1근이 600그램이였다고, 중국현지에서 확인도 안해보고 600그램이야 한다면... 이거는 아니잖습니까?
    너무 비판적이였다면 죄송합니다. (__)

  • 아이콘
    cool 2011.09.20, 12:03:50

    제가 넘 과하게 말씀을 드렸는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저도 맛집 기사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소개할만한 식당까지는 아닌 곳을 소개하거나 좋은 식당을 선택하고도 요리 선택이 미흡한 글을 보면 아쉬워 내가 하면 잘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식당이라는게 누구는 입맛에 맞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아닐수도 있는게 제 경헙입니다. 때문에 다나아빠님에서 말씀하신 사전조사 중요성은 백배 공감합니다(객관적 사실, 요리 선택, 대상 식당의 특징 등등) 그리고 글쓰시는 분들도 이런 사항은 더욱 신경쓰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맛집 찾기가 제 취미 중 하나입니다. 애정있는 분들의 조언 잘 청취하셔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아이콘
    난징거거 2014.04.28, 14:17:09
    수정 삭제

    틀린 내용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鸦片鱼头(야피엔위토우)는 민물고기가 아니라 바다에 사는 넙치 대가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학명은 Paralichthys olivaceu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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