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닐슨컴퍼니 조사결과, 올해 2분기 중국 소비자의 신뢰지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소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닐슨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2011년 2분기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105를 기록해 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24일 보도했다.
닐슨 차이나 Karthik Rao 총경리는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원인으로 고소득에 대한 기대가 전기 대비 낮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또 1급 도시 소비자 신뢰도는 비교적 안정적이나 2~3급 도시 소비자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최고 관심 사항은 ‘소득’이며 그 다음으로 ‘건강’과 ‘식품가격 상승’이 꼽혔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상하이는 식품가격 상승이 1위, 소득과 건강이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베이징과 광저우는 소득이 1위, 식품가격 상승과 건강이 뒤를 따랐다.
조사 대상자 중 교통비, 외식비를 포함한 非필수품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대상자의 60%는 택시와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밝혔고 외식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55%에 이르렀다. 또한 외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절반이 넘었다. 또한 중국인들의 여유자금 운영에 있어서도 예금은 1순위로 뽑았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일 경우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과 함께 소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중국 내수진작을 위해 소비시장 규모를 5년 내 두 배로 끌어올려 2015년에는 31조 위안(한화 약 5222조원)까지 늘리기로 하는 방안을 오는 10월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해 작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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