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세계 증시가 요동치면서 '중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사(新华社)는 8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외환보유 관리에 일정하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3조200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고 그 중 달러화 자산은 70%를 초과했다.
신화사는 각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세계발전연구소 딩이판(丁一凡) 부소장은 "미국이 국채 안전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나서고 있지만 달러화의 가치하락이 예상되어 중국이 보유 중인 외화는 일정하게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중국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은행장은 "앞으로 외환 보유에 있어서는 투자의 다원화 원칙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고 세계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움직일 것이고 핫머니의 신흥시장 유입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국제금융연구소 장밍(张明) 부소장은 "유럽, 미국 등에 비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금리는 높은 편이고 환율의 절상 여력은 커 자금이 이들 시장으로 대거 몰려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중국의 수입형 인플레이션 부담은 확대되고 통화정책의 조정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칭밍(赵庆明) 금융전문가는 "중국의 금리인상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를 앞두고 한층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의 경우 G7 국가들이 8일의 아시아-태평양 증시 개장 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동으로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닛케이지수, 항생지수,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증시의 주가지수는 1% 이상 하락으로 개장했고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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