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탄 온라인뉴스]
쉬징레이, 솔직·담백한 일상얘기로 조회수 3000만 돌파
중국의 한 젊은 여성영화감독이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의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인공은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쉬징레이(사진). 올해 32세인 그녀가 솔직하고 담담하게 매일 글을 올린 블로그는 이미 3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녀의 블로그는 지난해 10월25일 문을 연 후 112일만에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4일에는 세계적인 블로그검색엔진 테크노라티(Technorati) 집계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이징영화대학 연기과를 졸업한 쉬징레이는 대학 초년생때부터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해 연기경력은 이미 10년이 넘는 중국의 인기배우다. 또 두 번째 연출작인 <낯선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은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제52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녀가 유명 스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원천바오(신문신보)>는 17일 “수많은 스타들도, 열풍을 몰고온 ‘초급여성’들도 블로그를 열었지만 누구도 쉬징레이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며 “쉬징레이가 성공한 것은 블로그를 인기상승수단이나 돈벌이수단으로 보지 않고 다만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블로그 역사가 짧은 중국에서 초기에는 남성편력과 성경험을 도발적으로 드러낸 ‘무즈메이’식 블로그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쉬징레이의 일기식 블로그가 성경험수기식 블로그가 주도하던 중국 블로그문화 판도를 바꾼 것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