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건축비 3억달러 규모의 대형 무역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동방조보(東方早報)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무역센터 건립이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양측의 합의각서 체결로 이미 합의됐다고 밝히고 올 연말 이전에 착공해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모스크바에 무역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2001년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에 의해 처음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센터는 모스크바 동북쪽에 위치한 러시아식물원 부근 8만2천㏊ 부지에 연건평 20만㎡ 규모로 50층과 30층짜리 건물을 연결해 짓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전액 중국측이 부담하게 되는, 3억달러를 상회하는 건축비의 주자금원은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이며, 중국창청(長城)공업총공사와 중국식량.석유.식품수출입공사도 자금을 댈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센터에는 5성급 호텔과 업무용 시설, 컨벤션센터, 전시실 외에 대형 쇼핑센터와 레저시설 등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중국식 조경의 정원이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