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열차의 탈선과 추락사고의 원인은 벼락으로 인한 경보시스템의 파손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4분(한국시간 오후 9시 34분) 저장(浙江) 성 원저우(温州) 솽위 마을 20m 높이의 고가다리 위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둥처(动车)의 추돌사고는 앞서 가다 벼락을 맞고 멈춰선 둥처가 경보시스템 파손으로 뒤따라오던 둥처에 위험신호를 전달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원저우 일대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내리고 있었다. 중국의 둥처는 2007년부터 안전을 위해 서로 일정한 거리로 접근하면 멈춰서도록 설계돼 있었다.
전날 저장 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로 향하던 둥처 D3115호는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 운행하지 못하고 솽위 마을 고가다리 위에 정차해 있다가 뒤따라 오던 베이징 발 푸저우행 둥처 D301호에 추돌됐다. 이번 추돌 사고로 D301호의 1~4번째 객차가 탈선하며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D3115의 마지막 두 량의 객차가 탈선했으며 외국인 2명을 포함해 39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최악의 고속열차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전국 철로 안전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명령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D301호 열차의 관리를 맡고 있는 상하이시 철로국 룽징(龍京) 국장 등 3명을 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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