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튀는 색 좋아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은? 당연히 ‘빨강’이다. 한국에서는 꺼리는 붉은 색과 황색계열이 중국에서는 인기 색으로, 자동차 구매에서도 이 같은 성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현대차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판매 중인 주요 차종 출고분 색상 비율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무채색 계열을 선택하는 반면 중국 소비자들은 붉은색과 금색 등 강렬한 색상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한 엑센트(현지명 베르나) 중 적색 계열은 34%나 됐지만 한국에서는 4.1%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에서 보기 힘든 금색과 노란색 같은 황색 계열의 비중도 12%나 됐다. 준중형 ‘i30’에서도 한국의 경우 상반기 토마토레드 등 붉은색 계열 판매 비중이 2.8%에 불과했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무려 34%나 됐다.
국내에서 1.7%에 불과한 청색 계열이 중국에서 29%에 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투싼ix’의 경우도 양국 소비자들의 성향이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바닐라 화이트 등 백색 계열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의 38.9%를, 슬릭 실버, 하이퍼 메탈릭, 그레이 티타늄 등 은회색 계열은 50.2%를 기록했다. 실키 브론즈 등 황색 계열은 0.3%에 불과했고 레밍턴 레드 등 적색 계열도 2.0%에 그쳤을 뿐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판매가 가장 저조한 황색 계열이 무려 49.8%의 비율을 기록했고 붉은색 계열도 5%로 한국 보다 높았다.
중형차에서도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판매된 ‘쏘나타(YF)’ 중 붉은색 비율은 0.1%에 지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9%로 나타났으며, 금색과 같은 황색 계열도 중국에서는 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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