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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축하잔치는 만월(满月)부터

[2011-07-22, 23:48:12] 상하이저널

중국 풍습-요람에서 무덤까지

중국에서 아기가 태어난 후 단계별로 치르는 잔치나 행사는 산자오(三朝), 만월(满月), 100일(百日), 돌잔치(周岁) 등 4가지가 있다.
현재는 태어난지 3일만에 목욕을 시키는 산자오 풍습은 사라지고 만월, 100일, 돌잔치 풍습만 그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출생
아이가 태어난 후 친인척들에게 알리는 것을 빠오시(报喜)라고 한다. 강남 일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붉게 물들인 달걀인 시딴(喜蛋)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시딴은 아이가 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달라는 의미이며 시딴을 선물 받은 사람들은 아이에 대한 덕담을 건넨다.

시딴의 유래는 삼국시기, 동오(东吴)의 주유가 유비를 사로잡기 위해 오나라 공주와의 혼인을 빌미로 형주로 유인하게 되는데, 이 계략을 뚫어본 제갈량이 붉게 물들인 달걀을 동오의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며 유비와 오나라 공주가 혼인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린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이에 손권은 울며겨자먹기로 누이를 유비와 혼인시킬 수밖에 없었고 그 후, 강남일대에서는 아이를 낳게 되면 붉은 달걀을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만월(满月)
만월은 아이가 태어난지 1개월이 되는 날로, 이날에는 크게 두가지 행사 즉 아이의 배냇머리를 자르고, 만월주(满月酒)를 마신다.

배냇머리를 자르는 풍습은 당조때 민간에서 전해진 것으로 외삼촌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에 진행된다. 만일 외삼촌이 없다면 옆에 쏸바이(蒜白)를 놓아서 외삼촌을 대신하게 한다. 머리는 모두 자르는 것이 아니라 이마 위에 한줌 남겨두는데 이것을 똑똑함을 뜻하는 ‘총명발(聪明发)’라고 하고, 머리 뒤에 길게 가닥으로 남기는 머리칼은 장수를 뜻해 ‘백세모(百岁毛)’라 부른다.
잘라낸 배냇머리는 색실로 곱게 묶은 뒤 아이의 침대머리에 걸어둠으로써 불길한 운을 떨쳐버린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는 만월주 잔치도 친척, 친구, 지인들을 초대해 축하의 자리를 갖는다.
초대되는 손님들은 아이의 옷이나 장수를 뜻하는 목걸이인 창밍숴(长命锁) 등을 선물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축의금을 넣은 홍빠오(红包)를 선물한다.

옛 풍습에는 고모는 신발, 이모는 양말을 선물하기도 있다. 요즘도 중국전통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호랑이나 고양이 머리가 붙어있는 신발이 바로 '고모가 선물하는 신발'이다. 이 신발은 걸을때 넘어지지 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00일 잔치

아이가 태어난지 100일 되면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인다. 만월주 잔치를 크게 벌였다면 100일 잔치는 조용하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만월주, 100일잔치 모두 챙기는 경우가 많다.

100일 잔치는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성대하게 치르는 게 보편화되고 있다. 잔치에 초대된 하객들은 붉은 봉투에 축의금을 넣은 훙빠오(红包)를 건네며 축하인사를 한다.

돌잔치
아기가 만 1살이 되어 진행되는 돌잔치 풍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돌잡이는 중국어로 ‘주아저우(抓周)’라고 부르며 잔칫상에 노트, 연필, 수판, 음식, 보석, 완구 등 물품을 놓고 마음대로 잡게 한다. 아기가 잡은 물건의 의미대로 나중에 커서 그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등 풍습은 한국과 같다.


<축하인사, 중국어로 이렇게>

출산 축하
(남자애의 경우) 恭喜,喜得贵子。 (궁시,시더 구이쯔)
(여자애의 경우) 恭喜, 喜添千金.。 (궁시, 시톈 쳰진)

만월/100일/돌잔치 등에 초대됐을 때
祝小宝贝身体健康。 (주샤오바오베이 선티젠캉)
祝小宝贝茁壮成长。 (주샤오바오베이 줘좡청창)
恭喜,恭喜! 祝小宝宝健康成长,平安快乐。 (궁시,궁시! 주샤오바오바오 젠캉청창,핑안콰이러)
愿小宝贝百日快乐,百事可乐,万事芬达,天天娃哈哈,月月乐百事,年年高乐高!
(위안 샤오바오베이 바이르 콰이러,바이스 커러,완스 펀다,톈톈 와하하,웨웨 러바이스,녠녠 가오러가오!)

아기부모 인삿말
今天我们在此准备了简单的酒菜,希望大家吃好喝好。如有招呼不周,请多多包涵。
(진톈 워먼 짜이츠 준베이러 젠단더 주차이,시와 다자 츠하오 허하오。 루유 자오후부저우,칭둬둬바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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