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 목재업체 시노포리스트와 웨스트차이나시멘트 등 61개 중국 기업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를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경영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붉은 깃발(red flags)'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위험성를 경고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종은 5.7개의 붉은 깃발을, 부동산 업종을 제외한 투기등급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7.1개의 붉은 깃발을 받았다.
세노포리스트는 매출의 30%가 상위 5개 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운영에 대한 감사역을 다른 나라에 두고 있는 점, 3년 이내 매출과 자산이 배로 증가했다는 점이 지적돼 7개의 붉은 깃발을 부여받았다.
웨스트차이나시멘트는 12개의 붉은 깃발을 받았다. 이 회사는 회장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이 전체의 44%를 차지한다는 사실과 최근 두 번이나 감사 기관을 교체한 점을 지적받았다.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3으로 긍정적인 반면 중국 기업의 80%는 투자가 불가한 '정크'수준" 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경쟁 모델의 부재, 가족 중심 경영, 급변하는 경영환경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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