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국 명문대의 하나인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의 쉬저우 사범대학이 문제 학생 선도에 '고전 교육'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지 현대쾌보(現代快報)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경고.엄중경고.과오기록.교내관찰.출교(퇴학)의 다섯 가지 기존 처벌 방식에 '고전 읽기' 처분을 추가했다. 이 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정해진 기간 안에 고전을 여러 권 읽어야 하는 것은 물론, 책마다 주요 내용을 2000~6000자씩 요약해 제출해야 한다.
읽어야 할 고전은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와 시경.서경.주역의 삼경이 중심이며 '수신의 길' '수신의 학문' 등 최근 나온 사상서가 추가됐다. 고전 공부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대학은 '고전 읽기' 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의 학생부에 '개과자신(改過自新.잘못을 고쳐 새사람이 됐다)'이라는 네 글자를 추가해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잘못을 저질렀던 기록이 사실상 말소되는 효과가 있다.
중국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많은 대학이 쉬저우 사범대를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전역에서 많은 학교가 이 방식을 따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