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교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北京)시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IC 교통카드가 지난 10일부터 도입됐다.
베이징의 지하철 주요 노선에서는 역무원이 종이 티켓의 한쪽을 절단하는 개찰 방식이 계속돼 왔으나 오는 2008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대중교통 기관의 근대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베이징의 지하철은 지금까지는 교외를 달리는 신설 노선 이외에는 자동개찰이 없고 정기권의 발행도 한정돼 있어 매일 통근.통학하는 승객이라도 일일히 전철표를 사지않으면 안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IC 카드 도입으로 지하철에는 개찰구에 카드인식기가 설치됐으며, 버스에서는 차장이 휴대하고 있는 소형 인식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당분간은 종전의 종이 티켓도 통용된다.
교통카드에는 지하철.버스 공용과 지하철 전용 등 5종류가 있으며, 최고 1천위안(약 12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게 돼 있다.
카드 판매가 시작된 지난 4월이후 베이징시에서는 인구 10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0만매가 발매됐으나 도입에 따른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