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들, 공정한 재외국민선거에 관심 높아
6월은 유난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간의 만남과 교류의 장이 많은 달이다. 6월 9~11일 2박3일간 베이징에서 열린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를 시작으로 13일 재외한국학교 이사장협의회 및 정기총회, 14~16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한인회장대회, 17~18일 강원도에서 열린 한인동포지도자 컨퍼런스 등에 상하이 교민 대표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
‘제9차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는 상호 정체성과 하나의 민족이라는 이념과 글로벌시대 한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였다. 특히 각 지역 한인대표들은 지역한인들을 위한 토론과 2012 년에 실시하는 참정권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Jump for the One(하나로 향해 뛰자)'이라는 슬로건으로 9~11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세계 한민족 대표자 회의 향후 발전방향과 한인 2세들에 대한 교육문제와 관련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관 도지사를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덕룡 대통령 특보, 이규형 주중대사, 박선영 국회의원,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재외한국학교 이사장협의회 정기총회>
13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한국학교 이사장협의회의 2011년 정책토론회 및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안민석 민주당 국회의원은 재외국민교육 지원을 위한 입법 전망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행사에 상해한국학교 법인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재외한국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들을 제시했다. 또 재외한국학교가 모두 재정적으로 어려운 현실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해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각국 현지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21세기 미래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명품학교가 되기 위해 학교법인이사회를 비롯한 학교관계자, 학생, 학부모 모두 하나되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인동포지도자 컨퍼런스>
재외동포신문 주관으로 17~18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인동포지도자 컨퍼런스에는 세계한인대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세계 전임 한인회장 및 현임 회장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계 속의 한인사회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친선도모의 장이 마련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14일 개막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한인회장대회는 80개국에서 382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대회는 특히 내년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큰 관심을 모은 주요 정당 초청 재외동포 정책포럼에서 각 정당은 재외동포정책을 설명하며 해외 동포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도 읽을 수 있었다. 포럼 참석자들은 또 내년 재외국민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기 위한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재외국민이 최초로 참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벌써부터 검찰이 해외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는 것은 정치권이 재외국민 투표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하지만 재외국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재외국민 참정권은 단순히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에게 선심 삼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한국을 알리는 750만 재외 동포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끌어안는 것으로, 이는 국력과도 직결되며 국제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재외국민 참정권 회복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높은 투표율과 공정한 선거가 잘 진행되어야 할 것인데 상해한인회에서 모범적인 전세계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현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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