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식품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황으로 훈제한 毒국화가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라디오망(中广网)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 국화 산지인 장쑤성 셰양(谢阳)현에서 유황으로 훈증한 국화가 대량 생산돼 연 200톤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화는 중약재로도 쓰이고 차로 마시기도 하는 등 널리 쓰인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화 중 덩어리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는 국화 대부분이 유황 훈증 방식으로 건조시킨 것이다.
유황 훈증은 국화의 수분을 빼기 위해 진행하는 작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중국은 이를 금지시켰다. 현재 대형 공장들은 유황 훈증을 하지 않고 있으나 원가 절감을 위해 영세 농가에서는 여전히 이 같은 방식으로 국화를 건조시키고 있다.
유황 훈증한 국화는 훈증 과정에서 성분이 파괴돼 중약재로서 약효가 떨어질뿐 아니라 국화에 잔류해있던 유해물질인 이산화유황이 인체에 누적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중국라디오망 취재진이 농가에서 구한 국화꽃을 현 정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산화유황이 기준치인 0.1g/㎏의 23배인 2.3g/㎏에 달했다.
중국은 올 들어 잇단 식품안전 논란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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