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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약회사, 폐기물처리 '돈없다'면서 광고비 ‘펑펑’

[2011-06-09, 13:53:00] 상하이저널
오염 폐기물 강에 방류, 광고비에 5억元 쏟아 부어

연 매출이 수백억위엔에 달하고 1년 광고비로 5억위엔을 쏟아 붓는 중국의 대규모 제약회사가 오염 폐기물 관리에는 ‘돈이 없어서 못한다’며 뒷전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중국라디오망(中国广播网)에 따르면, 6월5일 ‘환경의 날’ 중국 대규모 제약회사인 하야오그룹제약공장(哈药集团制药总厂)의 폐기가스, 폐기물 무단 방류 행태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야오제약회사의 폐기물은 직접 강 속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황화수소 폐기가스는 기준치의 1천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2007년, 2009년과 2010년 모두 하야오제약회사에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진동해 인근 주민들의 제보 및 신고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집안 환기조차 못하고 있으며 택시들도 이곳으로 오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하야오제약회사의 환경오염, 폐기물 처리 문제는 지난 2004년부터 줄곧 지적돼왔으나 그동안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 채 환경부문의 수차례 개선을 요구와 그에 따른 제약회사의 맛보기 식의 개선 움직임, 주민 신고 등이 되풀이돼왔다.

하야오제약회사 인근의 공기 중에는 황화수소, 암모니아, COD(유기물) 등 수치가 모두 국가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황화수소는 무려 기준치의 1550배, 암모니아는 20배에 달했다. 제약회사가 방류한 폐기물 가운데서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포름알데히드, 페놀, COD, 이황화탄소 등이 모두 기준치의 몇배~수십배 높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환경보호는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작년 하야오그룹이 환경보호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1960만위엔에 불과했으나 광고비에는 무려 5억4000만위엔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폐처리 기본시설에 4000만위엔, 시설 전부를 갖추는데 1억위엔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하야오제약회사는 작년뿐 아니라 2008년과 2009년에도 광고비로 4억위엔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야오그룹뿐 아니라 중국내 제약회사 대부분에 동일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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