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투자 ‘화를 부를 수도’ 경고
중국의 초고층 빌딩인 마천루 수가 5년 뒤에는 미국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과도한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경고되고 있다.
중국 최초의 ‘2011 중국 마천루 도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건설 중인 마천루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미국의 마천루 숫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5년 뒤에는 중국의 마천루 숫자가 800개로 늘어나 미국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별로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는 홍콩, 상하이, 선전으로, 각각 58개, 51개, 46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광저우 44개, 난징 23개, 충칭 18개, 톈진 15개, 우한 13개, 베이징 13개, 다롄 11개 등이었다.
세계 10대 최고층 빌딩 가운데서도 중국이 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바이의 828m 초고층 건물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4위 및 7위, 9위는 각각 중국 타이베이, 상하이, 홍콩, 난징, 광저우 등이었다.
한편,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있는 마천루에 대해 과도한 투자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50대 최고층 빌딩의 투자자의 경우 16개 건물이 부동산업체 또는 물류업체이고 나머지는 소매, 석유, 자동차, 항공, 항구 등 기업들인데 반해 중국은 부동산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 절반인 25개로 집계돼 빌딩 건축 후 판매나 임대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초고층 빌딩 수준에 걸맞는 소비력을 갖추지 못한 도시들이 마천루 건설에 뛰어들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고 중국라디오망(中国广播网)이 전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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