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기업인들 사이에서 최근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일하느라 자기계발에 소홀했던 동포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승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한 고급호텔의 연회장.
강의하는 교수의 말 한마디를 놓칠세라 수강생들은 꼼꼼히 필기하며 경청합니다.
호텔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강의는 다름 아닌 한국 대학교의 최고경영자 과정입니다.
중국에 근무하는 한인 기업인들의 지식을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홍화식, 한양대 중국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
"그동안 중국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게 드물었습니다.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고자 지원하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기업인을 꿈꾸는 한인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인깁니다.
지난 한 달간 열린 '한·중 금융 아카데미'는 현직 기업인들의 지식 기부로 마련됐습니다.
열의로 가득한 자원봉사자 강사와 갈수록 늘어가는 수강생들로 앞으로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성태, 한·중 금융 아카데미 소장]
"한·중 금융 아카데미는 모든 것을 무료로 학생들을 위해 열리고 있는데, 중국과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순수하게 자원봉사로 모든 학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식을 쌓기 위한 기업인들의 동호회와 소모임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주 1회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에는 회원 10여 명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헌, 회사원]
"중국에 대해 정말 몰랐구나, 너무 겉핥기식으로 중국을 알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국 기업인들의 '지식 쌓기' 열풍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월드 박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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